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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 4학년 줄글책 추천 2

Feat. 작은 도서관에서 큰 도서관으로 옮기기

by 라곰 Lagom


어린이들은 여전히 책을 읽고 책을 가지고 놀고 평소처럼 별다름 없이 지내고 있다. 다니던 도서관을 더 큰 곳으로 옮겼더니 어린이들은 너무 행복해했다.


엄마! 책이 진짜 많아! 여기 읽고 싶은 거 엄청 많다!


그래그래, 어린이들이 좋다고 하니 나도 너무 기쁘다. 사실 기존에 다니던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다시 새로운 도서관을 가니까 '책이 생각보다 별로 없으면 어쩌지' 걱정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아주 많았다.




1. 달빛 그림자 가게


달빛 그림자 가게는 마음에 그림자가 드리운 사람만 들어올 수 있다. 고민과 걱정을 안고 가게를 찾아온 손님들은 각자에게 어울리는 그림자를 얻는다. 편지를 전해 주는 우체통 그림자, 그림을 잘 그리게 해 주는 붓 그림자,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는 눈사람 그림자까지 종류는 천차만별이다. 마법이 깃든 그림자를 손에 얻은 손님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출처: 교보문고 홈페이지


시중에는 5권까지 나와있는데, 도서관에는 4권까지 신착으로 입고되어있었다. 그래서 바로 빌려서 왔다. 글도 꽤 있는 편이고 스토리 전개가 빨라 지루할 틈이 없다. 추천 추천!


2. 엉뚱 소심 유령 탐정단


엉뚱하고 소심한 유령 카즈와 유령을 보는 소녀 클레어의 흥미진진 탐정 이야기 4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엉뚱 소심 유령 탐정단〉시리즈는 미국의 권위 있는 추리 문학상인 에드거 상을 수상한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작가의 섬세하고 발랄한 묘사와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동화입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과 뿔뿔이 헤어진 유령 카즈는 새롭게 자리 잡은 도서관에서 인간 소녀 클레어를 만나 뜻밖의 제안을 받았어요. 그것은 바로 유령 사건을 해결하는 유령 탐정단이 되는 것!


그날 밤 클레어가 자는 동안 카즈는 도서관 입구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이게 무슨 소리죠?” 카즈가 베켓에게 물었다. 둘은 문학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베켓은 솔리드 책을 유령 책으로 바꿔 보려고 애를 썼지만 어림없었다.

“뭐가?” 베켓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좀 전에 못 들으셨어요?” 카즈는 그 소리가 또 들리나 싶어서 도서관 입구 쪽으로 귀를 기울였다. “처음에는 도서 반납함에 책이 떨어지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곧바로 우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았거든요.” “유령이 우는 소리 말이냐?”카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최대한 가만히 공중에 떠 있었다. 카즈는 숨조차 쉬지 않고 귀를 기울였다. 그렇게 몇 초가 지났을 때 나지막한 유령 소리가 들렸다.

“우우우우우!” ----p.75-76


어린이들이 재미있어서 5권까지 다 읽고 6권부터 도서관에 있길래 빌려왔다. 어린이들이 너무 무섭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우리집 어린이들은 초등3학년에 접어들면서 무서운 이야기, 귀신이 진짜 있는가, 저승사자는 남자인가 여자인가, 진짜 귀신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 무서운 이야기에 호기심이 가득했다. 그래서 너무 무섭지 않은 이야기 책을 골라서 주고는 했는데 이 책은 내가 읽어도 재미있다. (필자는 무서운 걸 싫어한다..)


3. 볼 빨간 로타의 비밀 1~15권


사춘기 로타의 좌충우돌 비밀 일기장

오늘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내 열세 번째 생일이야! 나는 생일 선물로 강아지 안톤을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했지. 그런데 엉뚱하게 부모님이 영국에서 열리는 영어 캠프에 나를 등록해 버린 거야. 물론 영어 캠프 프로그램이 재미있어 보이긴 했어. 카약을 타거나 활쏘기도 배우고, 암벽 등반이랑 생존 체험도 하고, 유령이 나오는 성이랑 워터 슬라이드가 있는 오션 파크에도 간대. 그렇지만 영어만 통하는 나라에 나 혼자 가야 한다니! 그것도 2주 동안이나! 정말 내 최악의 생일이야!


우리집 둘째는 긴 호흡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시리즈물을 사랑하는 어린이. 그래서 늘 10권 이상 이야기가 나와있는 책을 찾는 편인데 이번에 새롭게 찾았다.

사춘기 아이의 비밀 일기장이라니, 꼭 우리 둘째의 이야기 같다. 어느새 초등4학년을 앞두고 일기장을 쓰기 시작하고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않는 둘째를 보면서 '벌써 사춘기가 오는 건가' 싶었는데 이 책을 어린이가 읽으면서 마음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고 싶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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