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의 문장을 엮으며
호주 원주민들은 우리와 다른 말을 쓴다. 그들은 워커바웃(Walkabout)이라는 말을 쓴다. 워커바웃이란 간단히 말해 숲을 방랑하는 것이다. 정해놓은 목표도, 기한도, 루트도 없다. 발길 닿는대로 내가 원하는 만큼 숲을 돌아다닌다.
-토이비에른 에켈룬 <숲에서 >
제가 쳐본 슈베르트 피아노 곡 중 이 곡이 가장 기술적으로 어려운 곡이에요. 기술적 어려움이 핵심이 아니라 슈베르트가 얼마나 많은 상상력을 동원해 이 곡을 작곡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구조적으로 굉장히 진보적이고, 악장 간 쉼없이 한 번에 연결해 연주하는 첫 곡입니다. 2악장은 그 유명한 슈베르트의 가곡 '방랑자'의 주제를 따서 작곡했는데, 외로운 방랑자가 행복을 찾는 내용의 가사입니다. 슈베르트는 1악장에서 처음 사용한 그 주제, 리듬을 가지고 2악장 4악장까지 하나의 큰 예술, 소나타를 만들어 냈습니다. 저는 그 지점이 정말 경이롭고 훌륭하다 생각했어요.
-피아니트 조성진, 네번째 스튜디오 레코딩 앨범 <방랑자> 인터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