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ainy Oct 09. 2019

여기, 바다가 시작되다

아이슬란드 신비로운 디르홀레이

어느 나라나 뭔가 '신비하다' 혹은 '성스럽다'라고 할 만한 장소가 있다. 아이슬란드는 디르홀레이가 그렇게 느껴졌다. 



다시 찾은 디르홀레이 올라가는 길. 맑고 눈앞이 쾌청하다! (좌) 불과 몇 시간 전 왔을 땐 안개가 가득해서 운전도 버거웠는데(우)



디르홀레이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양쪽에 주차장이 있고 양쪽에 전망대가 있다. 걸어서도 갈 수 있다는데 두 시간 정도 걸린다 하니 패스.. 두 개의 전망대 중 레이니스 피아라와 맞닿은 곳에서는 레이니스 피아라뿐 아니라 레이니스 드란 가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일단 우리는 한쪽 전망대부터 올랐는데 마침 해무가 가시지 않은 채로 있어서. 우리 말고도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끝없이 펼쳐진 해변과 그 위를 뒤덮고 있는 해무. 여기서 나는 '우와 우와 우와'를 연발할 수밖에. 말 그대로 끝이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어디로 이어지는 걸까 싶을 정도로..



안개가 가시고 나니 저~~ 멀리 레이니스 드란 가르의 모습이 보인다. 비크에 온 뒤로 이렇게 선명하게 보는 건 처음인 것 같다. 가까이서 봐야 웅장한 맛을 즐길 수 있는데 멀리서 보니 그저 작고 귀엽다. 무슨 요괴나 마법사가 살고 있는 곳 같이 생겼다.



디르홀레이는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도 예쁜데 그냥 전망대 그 자체도 예쁘다. 바닷가에 우뚝 솟은 대지인데 절벽의 모습이 특히 멋짐.



저~멀리서 작게 보였던 등대는 가까이서 보니 굉장히 크고 웅장했다. 아래 보이는 해변에도 내려가 보고 싶었는데..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 않았다. 오키나와 만좌모에서 보았던 코끼리 바위(우)가 여기에도 있다. 근데 코끼리 모습으로 따진다면 사실 오키나와 만좌모가 더 닮은 것 같다. 



레이니스 드란 가르가 보이는 쪽으로 걸어가 본다. 거친 언덕길이 보인다.  그 위를 올라서면 보들보들한 풀들이 바람에 넘실거리는 들판이 나타난다.



이미 경치 좋은 곳은 몇 명이 선점한 상태. 검은 모레 해변과 레이니 스파라, 그리고 레이니스 드란 가르가 보인다. 뒤편으로는 우뚝 솟은 디르홀레이가 보이고..



반대편에 비해 풍경이 예쁜 것 같지는 않지만. 시간이 되면 양쪽 전망대를 다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저무는 아이슬란드 둘째 날..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떠나시기 전 좋아요와 구독 부탁드려요:D


words by lainy


매거진의 이전글 나만 알고싶은 아이슬란드의 작은 마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