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꼬망도로시 Aug 20. 2020

모두가 만족스러운 원아 상담기법

떨리는 신입생 원아 상담 어떻게 진행할까요?

"000 어린이집 신입원아 상담을 갑니다.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여쭤봐야 할까요?"


이는 원장님께 묻는 질문이 아니라..

새 학기를 준비하는 시즌, 맘 카페에 자주 등장하는 질문입니다.

원을 방문하기 전에  맘 카페를 통해 원의 분위기를 묻고 또 원을 방문하여 중점적으로 보고 질문해야 할 것들을 선배맘에게 미리 조사한 후 원을 방문합니다.


학부모님도 이젠 들으러 가기보다 궁금한 것을(needs)  질문하러 가기 위해 상담준비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를 파악하고! 원에서 상담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원에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상담절차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학부모님은 원을 직접 방문하여 투어하고 원장님과 대면하는 방문상담을 전화로 의뢰합니다. 

직접 원 앞에 와서 방문상담을 신청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전화로 방문상담을 의뢰하는 것이 보통적인 절차입니다. 

전화를 통해 원장님은 학부모님과 직접 만나게 될 시간을 정하게 됩니다.

맞벌이일 경우 저녁시간이나 주말 시간을 약속하고,

전업주부일 경우 아이들의 놀이시간 내에 방문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방문시간이 있습니다

현재 재원생들의 놀이시간이 방해되지 않는 오후 시간, 즉 4시 이후를 방문상담시간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지내는 공간이니,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로울 경우 어린 연령은 낯가림으로 울기도 하고,

또 적응이 채 안된 유아의 경우, 자신의 엄마가 하원을 온 것이 아닌지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으니

어느 정도 주 놀이 활동이 끝나고(중간 하원) 간식도 먹고 연장반 연계 시기인 오후 4시 이후라면,

상담을 오셔도 아이들이 안정적인 상태이니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둘째, 상담은 어떠한 경우를 불문하고 원장님이 직접 하셔야 합니다

간혹 담당 담임이 하시거나, 중간관리자인 원감님 혹은 주임 선생님께서 하시는데, 이는 원장님이 하셔야 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원을 상담가는 학부모님의 마음을 원을 대표하는 원장님을 뵙고 원의 교육철학, 방침에 대해 전문가적인 이야기를 직접 들으러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여, 

'주임 선생님이 저(원장) 보다 잘해요!' 라거나, '주임 선생님도 저만큼 잘하세요!'라고 한다면 잘못된 생각입니다. 비슷하고 잘할 수 있을지 몰라도, 원을 대표하는 직책이 아니므로 상담자가 상담을 하고 나서도 왠지 대접받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 중요한 대출을 상담하러 갔는데 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우고 다른 외환계 직원이 와서 상담을 합니다. 본인의 자리가 아니니 서류를 찾는대도 시간이 걸리고, 여기저기 전화로 다시 확인을 하고...

딱! 그런 느낌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출을 하지 않고 대출 상담만 갔을지라도, 직책이 다른 담당자가 와서 설명할 경우 우왕좌왕하고... 상담을 끝났을 지라도 담당이 아니라 불안하여 대출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다른 은행으로 발길을 옮길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원장님이 모든 학부모님을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급한 교육이 있거나 원에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을 경우라 해도!
약속된 학부모님께 양해를 구해 일정을 바꾸거나, 주임 선생님과 상담을 해도 괜찮을지 여부를 여쭙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원아 상담 시 원에서 준비한 새 학기 운영 안내책자를 준비하여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운 영안 내서, 새 학기 안내책자는 어린이집에서 새 학기 준비를 위해 매년 준비하는 서류입니다. 이 책자는 새 학기 오리엔테이션에 배부되며, 전체 원아에게 제공되고 원에 비치되어야 하는 서류입니다. 

이 서류를 원아 상담 시간에 활용하고 배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 내용이 방대하니, 모두를 상담하는 것은 시간상 제약이 큽니다. 

그 내용 중, 신입생에게 필요한 부분을 요약하여 상담하거나, 입학 전에 필요한 요건 위주로 안내하듯이 상담을 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하루 일과와 연안을 설명하기보다 신입생 적응기간의 스케줄을 설명하고,

알레르기 동의서, 원내 입학서류, 생활기록부를 설명하기보다(이는 입학을 확인받고 추후 입소 전에 받을 수 있는 서류이므로 이보다는) 양육수당에서 보육료 전환절차, 기본반/ 연장반 확인 절차를 설명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넷째, 학부모님은 정말 무엇이 궁금할까요?

원아 상담 오시는 신입생 학부모님은 무엇이 궁금할까요? 

그리고 맘 카페에서 알려주는 것이 정말 학부모님이 궁금해하는 것일까요?

상담 오시는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고 원하는 상담을 이끄는 통찰력도 중요합니다. 

'과연 무엇이 궁금할까?'


처음으로 기관에 보내는 학부모님,

이사로 인해 원을 새롭게 보내는 학부모님,

새 학년이 되어 기관을 옮기는 학부모님....

학부모님의 사례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궁금한 것은 모두 동일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일 것입니다. 

모든 학부모님은 우리 아기가 잘 적응하고 편안하다면 그 원은 우선 좋은 원으로 판단됩니다. 

나는 마음에 들지만, 아이가 좋아할까? 시간 내 적응을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알고 있는 아이의 개성(특성)이 혹여 단체생활에 누가 되진 않을까? 

이런 불안한 마음으로 원장님을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 상담을 신청하였을 것입니다.

반대로 이런 불안한 마음이 없는 학부모님이라면,  상담 신청이 아닌 서류만 챙겨서 입학 가능 여부만 물었을 것입니다.


이를 참고하셔서 상담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현재 재원 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적응을 하였는지,

학부모님이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원에서 어떻게 지원하는지,

우리 원은 그런 경험이 어느 정도의 경력을 보유하는지,

를 토대로 이야기를 이끄시면 됩니다. 


그리고 상담 시, 원장님이 너무 많은 많을 하진 않았는지!

학부모님이 질문할 기회를 드렸는지!

그리고 대답할 기회도 드렸는지!

생각할 기회도 제공하였는지!

대화를 하면서 상담자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상담을 신청한 대상자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질문을 이끌고

상대방보다 더 많은 말을 하였을 때  비로소 만족스러운 대화였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원장님은 상담을 신청한 학부모님이 궁금해하는 것을  직접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경청하고 

질문에 부합하는 대답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것이 모두가 만족하는 상담 대화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만족스러운 대화는 내가 중심이 되어 말을 이어갈 때이다.

    

작가의 이전글 원장의 사회성& 동료 만들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