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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망도로시 Aug 24. 2020

우리는 팀!
팀워크로 뭉친 원장 & 교사

교사 면접부터 교사 코칭까지! 원장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교사관계!

유명세를 치르는 드라마를 보면,

탄탄한 스토리도 큰 몫을 하지만 끈끈한 팀워크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들 간의 호흡을 엿볼 수 있는 영상스케치나 관련 기사를 보면서 '아! 이 드라마는 재밌겠구나! 흥행을 하겠구나!'   혼자 예측합니다.

그 예측이 거의 맞습니다.


어린이집도 이와 흡사합니다.

어린이집에서의 원장과 교사의 관계도 드라마 배우들처럼 하나의 팀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린이집 입지와 환경이 좋다 한들, 원장과 교사의 팀워크가 좋지 않다면 그 원은 좋은 원이라 보기 힘듭니다.


실제로 원장이 되고 나서, 

학부모님의 민원보다 더 고민은 교사관계라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매달 교사 문제로 힘들어요."

"제가 교사일 때는 이런 생각 안 했는데, 저때와는 많이 달라졌나요?"

"교사 눈치로 운영을 마음껏 못하겠어요"

"정말 좋은 교사는 없나요? 어디에 숨어있나요?"


이런 고민을 늘어놓고 상담을 요청하는 원장님들께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원장님! 혹시 나와 같은 교사를 찾으시나요?"

"나와 같은 열정과 에너지를 쏟는 교사는 찾기 힘드실 것입니다.  그런 분이 계시다면 아마 다른 원의 원장을 준비 중일 것입니다"


너무 단호박이었나요?

실제로 내가 원장이 되면 기대를 하게 됩니다. 

내가 교사 시절 원을 위해 열심히 한 것처럼, 나와 함께 일할 교사도 그렇겠지?

하나 현실적으로는 그런 교사를 만나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교사들의 자질 부족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하는 교사들이 많지만 나와 같은 생각, 같은 방향으로 열심히 하는 교사는 찾기 힘들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원장이니 척하면! 교사도 척! 아니 덧붙여 척척!! 이 되어야 하는데,

원장으로 척! 하니 교사는 네?라는 불통이 자주 일어나니 업무 진도가 나지  않고 혼자 하는 것 보다도 더 힘들기까지 합니다.

교사를 잘못 채용한 것일까요? 아니면 원장의 리더십이 문제일까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우선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원장님은 교사를 채용할 때 나와 같은 사람일 거라는 착각으로 채용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면접 때 나의 운영관을 이야기하고 교사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으로 교사를 채용합니다. 내가 원하는 운영방식을 전하였고, 교사는 호의적으로 답하였으니 내가 원하는 교직원을 채용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교사가 면접에서 원장님의 운영방법이 나와 같지 않은들 아니라고 말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원의 채용이 아니더라도 원장님을 존중하기 위해서 90%는 긍정적인 호응을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면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원이 하나의 팀으로 생각하고 

나를 제외한 교사진 전체가 하나의 팀으로 구성이 되어야 합니다.

즉 

원장= 교사 00명

교사 한 명, 한 명이 원장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진 전체팀이 하나의 원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교사진으로 구성된 팀을 파악하여야 합니다. 

교사들이 가진 장점, 서로 팀이 되어 내는 시너지, 현재의 구성원으로 부족한 요건 등을 원장님은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교사진으로 구성시 부족한 요인을 대체해 줄 교사진을 채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교사진은 경력교사가 있어서 신입교사를 교육해줄 수 있고, 

평가인증경험이 있는 교사가 있어서 경험이 없는 교사를 교육해 줄 수 있고,

상호작용을 잘하는  교사가 있어서 다른 교사의 장학을 할 수 있고,

하지만 컴퓨터 활용능력이 부족하여 이를 대체할 교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우리 원은 컴활 능력이 뛰어나 다른 교사진을 교육할 수 있는 컴활 능력자를 채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면접에서 나의 운영관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교사의 컴활 능력이 어느 정도 인지에 대해 질문하고  우리 원에 적합한 교사를 찾고 채용해야 합니다. 

그렇게 채용된 교사는  다른 교사들과 팀워크를 이루며 하나의 큰 팀으로 구성됩니다. 

원장님은 교사들이 자신의 장점을 살려 각자의 역할을 하도록 하고 혹여 지원하고 격려해 줄 것은 없는지를 관찰하면 됩니다.  

그것이 진정한 어린이집의 팀워크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

원장님이 교사 문제로 상담하면서 세트로 문의하는 단골 질문!

"원장의 리더십은 어떻게 기를 수 있나요? 저는 리더십이 부족한지 교사들이 잘 따르지 않아요"


리더십을 다르게 표현해보면

운영자, 지도자로서의 존경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원의 교사들이 나를 잘 따르지 않는다 느낀다면,

나에게서 배울 점이 없나? 나를 선배로서 존경하지 않는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나의 교사 시절  존경했던 원장님을 떠올려 보세요. 

이전과 존경하는 원장님 상은 많이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교사는 급여를 많이 주는 원장보다,

가까이 가기 힘들 만큼 무서운 원장보다,

대외활동으로 유명한 원장보다,

큰 원을 운영하는 원장보다,

매년 노력하고 공부하고 배울 점이 많은 원장님을 존경하고 따릅니다.

나도 원장이 되면, 우리 원장님처럼 되어야지! 그런 마음을 품으며 원장님을 따르게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리더십입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교사보다 더 노력하고 공부하는 자세! 매사에 열심히 하려는 교직원의 모습에서 나옵니다. 


나의 원장 모습은 어떤 교사에게는 원장을 꿈꾸는 원장상이 될 수도, 
어떤 교사에게는 최악의 원장 에피소드에 오르내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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