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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La Jul 20. 2021

사수 없이 혼자일해야 할 때 필요한 것(심화 편)

홍보마케터로 일하는 법 (2)


캠핑클럽 방송 화면 캡쳐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의자를 만들었을 때 이상순이 의자 밑바닥을 열심히 사포질 하는 것을 보고 이효리가 물었다고 한다.

캠핑클럽 방송 화면 캡쳐

"오빠 거기는 아무도 안 보는데 왜 이렇게 열심히 해. 누가 알겠어"

캠핑클럽 방송 화면 캡쳐

그러자 이상순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내가 알잖아" 


캠핑클럽 방송 화면 캡쳐


스스로를 다독이는 높은 자존감


사수가 없을 때 필요한 기초를 닦았다면, 심화 편으로 이제는 우리가 사수 없이 일 할 때 필요한 것은 우리 자신을 토닥거리며 자존감 높이기에 들어가야한다. 


피드백을 줄 사람이 없다면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주고 다독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나중에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를 꾸준히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신기하게도 초짜(?)일 때는 모르다가 점점 알면 알수록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시시해지거나 내가 하고 있는 성과들이 초라해 보일 때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특히나 SNS 마케터로 일하면 급변하는 유행에 발맞추어 어떻게 우리 제품에 우리 회사에 녹여낼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협업 스킬 늘리기


내가 실력을 쌓고 나도 나를 잘 도닥일 수 있다면, 다음 단계는 협업 스킬이라고 생각한다. 협업 스킬이 심화과정으로 온 이유는 내가 나의 실력을 향상하지 못하고 내가 나를 도닥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협업 스킬만 늘리면, 나를 잃어버리는 과정이 진행된다. 이러한 상태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나를 궁지로 몰아갈 수 있다. 


그래서 나를 다져놓고 시작하기를 권한다. 

모든 회사생활에 있어서 논란의 중심이 되는 건 "함께 일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좋으면, 함께 힘든 일을 헤쳐나갈 수 있고 더욱 끈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이 힘들지 않고 사람이 힘들게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나오거나, 견디다가 '공황장애'와 같은 병을 얻게 된다. 


유명한 황정민 배우의 수상소감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인데.." 


혼자사 밥상도 차리고 인서트도 따고, 혼자 먹방도 하고 모든 걸 해내는 1인체제면 좋겠지만, 회사를 다닌다는 것은 다 함께 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홍보 마케터라면 협업을 하는 대상은 대부분 디자인팀과 사업 주관 담당팀이 되겠다. 세분화되어있다면 기획팀과 광고팀, 영상팀이 함께 협업하는 일이 많겠다. 경우에 따라 다양한 홍보 활동(프로모션)을 하게 된다면 정보통신팀이나 시설팀, 보안팀과도 협업이 필요하겠다. 


정해진 팀과 아닌 사실 전체적으로 필요에 따라 여러 팀들과 협업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나 홍보마케팅은 그러하다. 


마케팅팀과 홍보팀이 나눠져 있다면, 조금 더 세일즈적인 면은 마케팅팀이, 그리고 기자와 만나는 일을 홍보팀에서 나눠서 하게 될 경우도 있다. 


많은 팀과 함께 일을 하다보면 어딘가에서는 균열이 생기기 마련이고 마찰이 생긴다. 그 사이에서 마찰을 줄이면서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는 협업 기술이 내 커리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내가 속해있던 에디터팀은 디자인팀과 마찰이 참 많았다. 

디자인팀장이 소위 '지랄맞음' 이기도 했거니와, 체계없는 프로젝트 진행이 기획팀 없이 클라이언트와 직접적으로 대면해야되는 점도 삐걱거림도 일조했다. 


지랄맞음에 같이 지랄을 하느냐. 

아니면, 달래서 같이 비위를 맞춰주느냐. 

선택은 당신의 몫이고, 당신의 협업 스킬이 될 것이다. 


이력서 업데이트 
(포트폴리오 업데이트)



유퀴즈 방송 화면 캡쳐


얼마 전 유 퀴즈에 나온 구글 수석 디자이너 김은주 님의 말에 공감하는 직장인들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1년마다 내 이력서를 업데이트를 실천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수가 없이 혼자 일하다 보면의 장점은 나 스스로 프로젝트를 끌고 갈 수 있다는 점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내가 가야 할 방향을 나 스스로 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입사 후 1년을 적응하고 일을 손에 익히고 이제 2년이 넘어가고 3년 차가 되면서 우리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 자신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순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면, 혹은 나의 일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려면, 매년 연말에 자신의 이력서를 업데이트해보는 것이 좋다. 


혹은 조금 더 부지런한 사람은 분기별로 정리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일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맡는 일이 많아지면서 쉬기 바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에는 내가 1년 동안 해왔던 프로젝트를 돌아보고, 나 스스로 어떠한 피드백을 남길 수 있는지 어떤 것이 좋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는, 나에 대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며, 동시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좋은 기회에 대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막상 이직할 때가 되어서 혹은 이직할 마음을 먹고 그동안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다 보면, 빠트리거나 생각나지 않는 것들도 많다)



사수가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하지만, 사수가 없다고 해서 꼭 나쁜 일은 아니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사수가 없는 것이 더 빨리 성장할 수도 있다. 


책임감이 강하고 잘 알려주는 사수를 만나면 좋지만, 일만 떠밀고 공만 가로채는 사수가 있다면 회사생활이 답답할 것이다. 


혼자 버티기의 답에는 나를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 밑바탕이 될 것이다. 

내가 중심을 잘 잡을 수 있어야 우리는 버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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