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alageulp Jun 05. 2024

도대체 왜 일찍 일어나지 못할까-2

일찍 일어나려면 결국은 이거다. D+64 

두 달 동안의 기상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한 달가량 여전히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로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기상을 바꿔보기로 했다. 


일찍 자고 새벽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밤 10, 11시 강의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잠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는 어렵다. 다시 야해성으로 돌아가자. 어차피 새벽수영 습관 근력이 붙었기 때문에 5시 40분에는 눈 뜨는 건 어렵지 않으니 그 시간에 맞춰서 일정하게 12시에 자는 거야! 

이렇게 나의 시간을 다시 조절해 보았다. 

한 달을 시도해 본 결과는 대실패.

자정에 맞춰서 잠을 자는 것 또한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 새벽 1,2시까지 할 일을 끝내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억지로 잠을 청하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그렇게 늦게 자는 날이면 다음날 새벽수영을 가는건 쉽지 않았다.

아무리 봐도 이건 더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밤 9시나 10시에 잠들어서 새벽 3시에 일어나는 루틴으로 바꿔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습관은 환경설정을 통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게 최적화된 기상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을 알면서도 두 달간은 최적의 수면시간인 5시간을 찾았는데 알람을 맞추고 일찍 잠들어도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는지 나를 한심하게 여기며 내 의지를 시험하고 있었다.


어떻게 다시 환경을 세팅하지를 고민하며 여러 습관책을 읽으며 나름 알게 된 뇌과학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그전과 다른 시간블록을 만들어 보았다.

보통의 사람들은 눈을 뜬 순간부터 오늘 하루가 시작된다. 나 역시 일어난 때부터가 하루의 시작이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대에 일어나지 못하면 그날은 기상 실패를 맛보며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그렇다 보니 하루 이틀 기상을 실패한 날들이 반복되면서 실패라는 경험이 계속 축적되었다.

아무래도 이 실패의 경험을 지우는 것부터가 필요했다. 때문에 하루의 시작을 다른 시간대로 설정해 보았다.

적당한 수면시간만 채운다면 평일에 새벽수영은 대부분 반드시 가기 때문에 그 시간만큼은 고정적이다. 그래서 수영하러 가는 시간대부터가 하루의 시작이라는 기준부터 바꾸었다.

놀랍게도 이 작은 변화가 나의 의식과 마음가짐을 크게 바꾸었다.

(시간블록 설정을 바꾼 후 새벽 기상 변화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편에)

작가의 이전글 도대체 왜 일찍 일어나지 못할까?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