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6일
원래 일정대로라면 오늘은 임상을 위한 준비로 스크리닝을 거쳐 몇 주 안에 trx221 임상약을 복용할 예정이었다.
당연히 trx221 임상 이야기를 하실 줄 알았더니 안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셨다. 제약사에서 기존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제부터는 c797s 변이가 있는 환자만 임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맨 처음 유전자변이가 쉽게 나와서 이후로도 쉬울 것만 같았던 투병의 길, 쉬운 길도, 쉬운 생도 없다. 조금 아쉽지만 실망스럽지 않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데다 1상이라 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약이다. 다만 쓸 수 있는 약 하나가, 시간이 줄어 조금 아쉬울 뿐. 젬자+나벨빈 항암을 하기로 했다.
어제까지 괜찮았는데 조금씩 호흡이 가쁘다. 흉수가 조금 찼다고 하셨다. 몇 주 전부터 만져지던 목 멍울 말씀을 드리니 전이 같다 하셨다. 조직검사도 하고 CT도 찍고 흉수도 빼고 항암도 할 겸 입원을 하기로 했다.
내일쯤 연락이 오겠지.
오늘은 초밥이다. 이제 항암 하면 초밥이랑 회는 못 먹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