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감성적인 발라드, 크리스마스 느낌의 노래를 많이 듣게 된다. 겨울에 더 짙게 느껴지는, 특유의 몽글몽글함이 나의 마음을 적시고 녹인다.
그런데 요즘 난 그러한 발라드, 캐롤풍의 노래 외에도, 새롭게 끌리는 노래들이 생겼다.
바로, “서늘하고 서글프게 예쁜” 노래들.
예를 들면,
선미_보름달, 선미_가시나,
레드벨벳_Psycho, 레드벨벳_Chill Kill
차가운 무엇… ….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에 떨고 울던 영혼으로 돌아가 노래를 듣는다.
그것은
사랑이기도 하고
외로움이기도 하고
상처이기도 하고
폭력이기도 하다.
그 모든 고통을 죽일 순 없겠지.
어떤 고통은,
평생, 혹은 오랜 시간을 거쳐
관리하며 살아가야 할 지리한 숙제이기도 하겠지.
기다릴게요,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그리고
첫눈처럼 찾아갈게요.
서늘하고 서글프게-
그저,
한낱 잔혹 동화가 되어
커다란 책장의 한 켠에 자리할 그대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