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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도란의 새벽다락 Dec 13. 2023

크리스마스 선물


산타할아버지,

올해도 전 착하게 살았어요.


제 방에 빨간 양말을 걸어둘 테니,

이번 크리스마스도 잘 부탁드려요.


아픈 기억과 후회를 잊는 것,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


이 두 가지를 선물로 받고 싶어요.


그러면 어디든 날아갈  있을 같아요.

루돌프 썰매처럼, 어디든요.


-


눈으로 눈으로

덮어주듯이, 안아주듯이, 잠재우듯이


새하얗게

고요하게

반짝거리게


그것도 좋겠네요.


창밖에 번지는 트리의 불빛

그 너머 터지는 새하얀 폭죽


새하얗게

고요하게

반짝이게


오래오래 끝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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