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할아버지,
올해도 전 착하게 살았어요.
제 방에 빨간 양말을 걸어둘 테니,
이번 크리스마스도 잘 부탁드려요.
아픈 기억과 후회를 잊는 것,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
이 두 가지를 선물로 받고 싶어요.
그러면 어디든 날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아요.
루돌프 썰매처럼, 어디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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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눈으로
덮어주듯이, 안아주듯이, 잠재우듯이
새하얗게
고요하게
반짝거리게
그것도 좋겠네요.
창밖에 번지는 트리의 불빛
그 너머 터지는 새하얀 폭죽
새하얗게
고요하게
반짝이게
오래오래 끝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