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열어두고 업무 중에 댓글로 질문이 있었다. 어떤 비염인지는 모르고 매년 몇 번씩 비염약을 처방받는 분들은 참 많다. 그런 분 중 한 분이 알릴의무 중 5년 내 7회이상 치료 혹은 30일 이상 약처방에 해당여부를 문의주신 것 같았다.
가장 정확한 것은 병원에서 기재한 병명, 질병분류코드이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대부분의 정보들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건강e음이라는 어플을 설치하고 본인인증을 하면 내가 방문한 병원, 그 병원에서 내 병명을 무엇으로 올렸는지, 처방전에 기재된 약은 무엇이고 투약기간은 얼마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나도 이런 정보들을 단톡방에서 감사하게 전달받기에, 받는 분을 향해 좋은 마음으로 성심성의껏 답글을 남긴다.
내 답변을 잘 보셨나해서 다시 보니 질문 글을 삭제... ㅠㅠ
잘못된 정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질문도 아닌데 삭제를 할 정도면 무엇이 싫은 걸까?
답글을 남길 때 망설이게 되는 이유가 하나씩 늘어난다.
정보를 줘도 무응답일텐데 그냥 단답형으로 쓸까?
내가 무응답해도 아무도 손해보지 않는데 그냥 가만히 있을까?
답만 듣고 말없이 질문을 삭제하면 난 허탈해질텐데 답글다는게 의미가 있을까..?
단톡방에서도 종종 손사님이 말씀하시곤 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에는 간단하게라도 감사표시를 하거나 공감기능(스티커 이모티콘 등)만이라도 활용하시라고..
이런 것도 하나의 예의, 감정, 관계유지에 필요한 희한한 시대를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