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등급 5등급. 초기 알츠하이머인 시모님께서 데이케어센터를 한달 꽉 채우시고 받은 기록지.
마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활동수첩을 보는 것 같았다.
어머님이 80세를 마악 넘어서셨는데, 세상에나....센터에 100세 어르신이 존재하고 있었던것이다...심지어 그 어르신을 살펴주시고 계셨다니..!
80세 어르신이 100세 노인을 돌보는 시대가 정말 내 앞에 바짝 다가와 있다.
시모님은 센터 생활에 적응도 잘 하시고, 센터 분들도 친절하셔서 매우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었는데, 한달에 26만원에서 28만원정도 내고 있다. 원래 한달 센터이용 총 비용은 훨씬 더 크지만 나머지를 건강보험공단에서 등급별로 지원해주는 것이다. (친정부모님은 재가급여와 시설급여 보험을 내가 준비해두었다. 다행..^^)
센터에 오시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거동이 정말 불편하여 그 중에서는 우리 어머님이 가장 정정한 편이라고..!
어머님께서 아무 걱정없이 노년을 즐기셨으면 좋겠다..
용돈과 월세 받는 것도 그만 아끼셨으면 좋겠고,
먹고 싶은 것도 가격 따지지 말고 다 맛보시면 좋겠다.
늙어서 슬프다는 생각보다 더 나은 기분을 찾으셨으면 좋겠다.
빚없고 집있고 부르면 달려올 자식 네명이 같은 수도권에 사는 것도 큰 행운이에요 어머님...^^
가끔 내가 어머님 나이가 되어 있을 상상을 하면..으아.. 난 자식도 없는데..으아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