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병원갔다가 바로 당산으로 향했다.
박태현이사님 12월 강의 2개를 모두 신청했는데 오늘은 태아보험과 보상에 대한 내용으로, 두번인가 세번째 듣는 것 같다.
이사님의 오랜 내공을 몇시간 만에 다 내 것으로 입력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서, 늘 메모를 상세하게 해두지만 항상 새로운 건 함정...
그래도 반복, 또 반복. 그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다^^
이렇게 올바르고 알찬 정보들을 가르쳐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도 하다. 표현력 제로인 나는 항상 나중에 혼자 되뇌이지. 이사님 감사해여...^^
5시간을 앉아있었더니 화장실 가려고 일어설 때 엉덩이와 다리가 네모로 굽어진 것 같았다.
오전 오후 따로 점심 휴식 없이 움직이고 강의듣고 단답형 카톡상담에 답변드리고 하다보니 내 건전지에 남은 에너지가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금요일 업무공부로 불사르고 집에가서 맥주를 들이키리라 생각하며 꼿꼿하게 끝까지 집중했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아니 진짜.. 열살 내외 어린친구들 야뇨증으로 병원가서 변비약 처방을 받았는데 보험금 청구하려고 보니 진단명이 요실금..!! 실화라니 맙소사!
나도 하나 생각난다. 수년전 암, 뇌혈관, 허혈성 3대진단비 가입하는 고객님 심사하니 과거 실비청구 때문에 거절..! 척추 통증치료 받았던 걸 병원에서 뇌질환 진단명으로 잘못 올려서 난리났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병원가서 살짜쿵 따지고 한달걸려서 수정하고 보험가입도 잘 마쳤었찌..
어린 아이들이 변비가 심하면 쉬야하는 것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야뇨증 치료를 받으러 갈 수도 있다는 건 알겠는데, 의사선생님이 진단명 중 야뇨증을 클릭하시려다가 요실금으로 잘못 선택되었던 걸까..? 어린이에게 요실금이라니 너무 어이없쟈냐~!!
강의 끝나자마자 축지법으로 지하철까지 달려와서 한시간 반 내내 서서 집에 도착! 오자마자 당뇨냥이 밥주고 혈당 체크하고 인슐린 주사 처방해주고 그리고나서 내 밥 먹고 설거지하고 청소기하고 헥헥.... 아 눕고 싶다 누우면 내일 눈 뜰것만 같다..
이사님 강의 메모를 처음부터 끝까지 복습하고 자고 싶은데 녹초다, 완전 넉다운이다.
남편이 맥주와 까까를 사서 출장에서 돌아오는 중.
맥주는 마실 때 뿐 아니라 기다릴 때도 행복하당 ㅎㅎ 빨랑와우우우~~
참! 이전, 그 이전 회사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아 근무했던 태훈팀장님을 마주쳤다! 여전히 눈코입 이국적, 서글서글 잘생김이 붙어있었음 ㅎㅎ
양소장님도 그렇고 태훈팀장님도 그렇고 근 1년사이 건강상 큰 산을 하나씩 넘기셨더라... 중년되기 전 큰 사건을 경험한 두분, 앞으론 그 누구보다 더 건강한 한해, 두해,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맥주 왔음! Let's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