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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라의 보험세계 Sep 22. 2024

"암치료비로 10억준대요!" 잠시만요, 다 믿지 마세요

"15억 준다는 데도 있던데요?"


암 걸렸다고 무조건 

10억, 15억 주는 곳은 없습니다.

이건 100% 트루에요.


억단위로 말하는 상품은

조건이 맞아야 해요.


여러 조건 없이

암 걸리면 주는 담보는

암진단비 뿐이에요. 


10억, 15억 또는

어젠가..새로 나온 18억 준다는 곳,

그런 소문(?)은요

조건문을 생략한 거에요.


"만약 당신이 암에 걸린 후

이것과, 저것과, 요것을 충족한다면

1억을 최대 10년간 드릴게요."


이런 유형이랍니다.


장단점을 알려드려야겠어요.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속았다는 허탈함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이 글은

설계사인 제 개인적인 공부 결과와 견해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니, 맞다 틀리다 보다는 아 그럴수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세요. 


1. 총 3개로 나누어지는 암주요치료비 


진단비처럼 

일반암과 유사암이 구분되어 보상된답니다.


유사암 빼면 일반암이에요.


익히 알고 있는 

경계성종양, 제자리암은 

D로 시작하는 질병코드로 기재되는데요, 

이 둘은 암주요치료비 특약에서는 

보상하지 않습니다. 


암을 다른 말로 

악성신생물이라고 하는데요, 


통계청에서 말하는 악성신생물에는

경계성종양과 제자리암(0기)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둘은 따로 소액질환으로 본다는 거겠지요)


기타피부암(C코드인 C44)

갑상선암(C코드인 C73)

요 두 개는 보상대상이에요.


총 3개로 구분되는 암주요치료비는 이렇습니다!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평범한 회사를 예시로 보여드릴게요. 


(1) 암주요치료비 

>>> 기타피부암과 갑상선암을 뺀 

나머지 일반암을 보상해요. 

주요치료를 받았다면, 

정해진 금액을 보상해줘요.

정액형이라고 불러요. 


(2) 기타피부암, 갑상선암 주요치료비

>>> 제외되었던 2개를 보상해요. 

위의 일반암보다 

보장되는 금액이 좀 더 작아요. 

위험요소도 작다고 보는거에요. 

마찬가지로 정액형이에요.


(3) 종합병원 암치료지원금

>>> 종합병원에서 쓴 암주요치료비용을

1년치를 다 더해요. 

각 보험회사들이 정한 기준금액을 넘으면

해당하는 보상을 해줘요. 

연간 치료비용이 클수록 보상도 커져서

비례형이라고 불러요. 


2. 암 주요치료란?


모든 회사들이 말하는

암주요치료는 똑같답니다. 


암수술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


환자라면 이 3가지 중 

하나만 받을수도 있고

나머지 모두 받을수도 있겠지요? 


핵심은 말이죠, 

반드시 하나는 받아야

보험금도 받아요오..!


암진단비처럼

검사결과지와 진단서를 내고 

먼저 보상을 받기가 어렵다는 게 

첫번째 차이점이고,


"암세포가 움직이지 않으니

좀 더 지켜보다가 치료방향을 

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라는 주치의선생님 말씀을 듣는다면 

(실제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수술하기 어려운 경우...)


암진단비는 받을 수 있겠지만

암주요치료비는 한게 없으니 

받을 것도 없는 것이

또 다른 차이가 되겠어요. 


3. 암치료비 10억을 준다는 말의 핵심 


정액형 암주요치료비는

10억을 맞출수가 없어요. 


10억, 15억, 18억 보상을 말하는 것은

종합병원 암치료지원금이에요. 

(회사마다 이름이 다 달라요) 


종합병원에 낸

1년치 치료비용 중에서

암수술, 방사선, 항암약물 비용만

다 더해서 

기준금액이 넘으면 해당하는 보상을 줘요.


어떤 회사는 연간 천만원이상,

어떤 회사는 연간 300 이나 500 이상일 때

보상이 시작된답니다. 


최근에 출시된 특약들은

암진단 시점부터 10년이 보장기간이에요.


암치료비 10억을 받으려면요,

매년

종합병원에서

암수술, 방사선, 항암약물로 쓴 비용이

연간 1억이상 되어야

보상도 1억씩 

10년간 나오는 것입니다.

총 10억의 진실은 이거에요. 


진실의 구멍도 알려드릴게요!

모르고 빠지면 안되니까요.


10년 사이에 

잠시 암세포가 없는 해가 있을 수 있겠지요?

검사만 하고 치료는 딱히 없는 그런 해요.

(그래야 살죠..^^;;)

암주요치료가 없으면

보상도 없습니다


암세포와 암주요치료가 있으면 주고 

없으면 안준다가 핵심!


그러니까

10억 다 받으려면 

10년 내내 암세포과 

고군분투할 때 가능한 

이론적인 최대치의 보상인 거에요.


아래 영수증의

왼편 항목들을 보세요. 

수술, 방사선, 약물(투약, 주사 등) 외에도

발생될 수 있는 부수적인 비용들은 

참 많아요.

하지만 표시된 것처럼

그 중 일부가 암주요치료라는 거에요.

물론 제가 표시한 것과

실제 보상 때 달라질 수도 있으나

이름만 먼저 봐두자는 겁니다.


암주요치료비보다는

종합병원 암치료지원금이 

아주 비싼 최신 항암치료를 대비하는 건 맞아요.


처음 암이 생긴 부위를 따지지도 않고

전이되거나 재발했을 때 치료를 

모두 포함하거든요. 


중입자 방사선처럼 5천만원도 넘게 드는

새로 나온 방사선치료비나


표적항암약물처럼 비싼 항암약 가격도 

모두 쓴 만큼은 대비가 된다는 것이에요. 


다만,

연간 치료비용이 300이나 500도 안되면

기준을 넘지 못했으니 보상도 없어요.


치료비 구간을 이해하시고,


악성 종양 그 친구가

아주 질 나쁘게 옮겨다니고

아주 질 나빠서 사라지지도 않는

가장 안좋은 상황에서 발생되는

아주 큰 비용에 대한 대비라고 여긴다면

나쁘진 않은 것 같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몇개 회사들이

보상범위가 좀 달라요.

검사비나 입원비도 보상에 포함하는 회사가 있거든요.


약관비교는 다음번 포스팅에서 해야겠어요.


글이 너무 길어서

전달이 잘 안될 것 같아요^^;;;


암 대체 넌 뭔데

점점 더 어린 연령대로 

점점 더 오래사는 사람들에게까지

점점 더 비싼 돈을 내게끔 하는거야...

그러니 자꾸 희한한 암보험이 나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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