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라류 Feb 17. 2023

각자의 이유

밤산책

밤  산책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걷거나 뛰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가볍게 산책하거나,

나도 "나만의 이유"를 가진채 저녁 공원을

걸으며 스쳐가는 수십의 사람들을 볼 때면

인간의 강한 생존 본능을 느낀다.


누릴 수 있을 만큼의 최대치의 시간 동안

보다 건강히 더 나은 누림을 위한 작지만 강한

움직임들이 보인다.


나 또한 그들 중 하나임을.


최근 코로나 시국을 핑계로 집에 있는 시간이 부쩍 늘어나고,

그림 연습을 한다는 핑계로 책상에 내도록 앉아 있다 보니,

나의 체중은 서서히 조금씩 나도 모르게 오르고 있었고,

어느 날 출근길 지하철 계단이 숨이 가빠오며 힘들어하는 나 자신을 보고,

이래선 안 되겠다 결심을 했다.


그리고 그 저녁부터 조금은 쉬고 싶고 나른해지기 쉬운 저녁인데

운동복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 집 앞 공원을 산책하기 시작했다.


나에게도 건강히 누리고 싶은 강한 생존 본능이 아직 내재하고 있었음을.


반짝이는 예쁜 이 저녁 밤을 매일같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오래도록

보고 싶다는 마음이 문득 들었다.

오래도록~



매거진의 이전글 투 머치 인포메이션 (T.M.I)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