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 그리고 비우기
메일함의 휴지통엔 "비우기" 기능이 있다.
업무상 받은 메일들을 업무 처리가 끝난 후 휴지통으로 버리지만 , 가끔 다시 찾아봐야 하는 상황이 생길 때가 있다.
그럼 휴지통에 들어가 "검색'으로 버렸던 메일을 찾아 다시 끌어온다.
휴지 메일의 재활용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메일함 휴지통의 휴지들은 그곳에 담김으로써가 아닌 마저 '비우기'가 되어야 진정한 휴지休紙 가 된다.
이건 마치, 김춘수 님의 시 <꽃>의 한 구절처럼
누군가 이름을 불러줘야 꽃이 되는 것처럼
누군가 휴지통을 비우기 전엔 휴지는 진정한
휴지가 되지 못한다.
휴지통
한번 더 비워야만 휴지 休紙 가 되는 휴지통.
다시 찾을 수 있으니 쉽게 버리지 못하는 휴지들
오늘도 버려졌던 휴지들을 검색해
다시 "받은 메일함"으로 이동시켜 유용하게 재활용을 했다.
쓰고 버리고 다시 쓰고 버리고
그리고 완전히 비워야 제 이름값을 하는 휴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