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사랑 사랑 사랑... 사랑에 이유가 있을까. 하곤 혼잣말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내 결론은 그랬다. 사랑엔, 사랑에 빠지는 데엔 이유가 없다고.
내가 지금까지 사랑을 했던, 전 연인들은 참 신기하게도 분위기들이 닮았으며 심지어 키도 체격도 나이들도 비슷했다. 체형은 날씬하면서도 단단한 근육을 가진 본인 만의 스타일과 분위기를 가진, 외국어도 잘 구사했으며, 지적이면서도 자기 관리에도 철저한 멋진 남자들이었다.
이런 걸로 우연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내 입장에서는 내가 그런 남자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건가.생각했던 적이 있다. 결코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늘 그렇게 되었으며 심지어 그런 상대방들 역시 나 같은 외모와 성향에 매력을 느꼈었음에 틀림없다.
나에게 지적인 면에서 무언가를 알려주고 가르쳐 줄 수 있는 남자에게 푹 빠지는 성미를 가졌다. 사랑을 할 때 가장 짜릿한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때 또 그런 상상을 할 때가 아닌가.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가진 자의 특권처럼.
지금은 그 미래는 저 멀리 어디론가 사라졌지만 그때의 설렘과 행복감은 그 추억과 함께 여전히 살아있다. 사랑은 늘 그런 것. 사랑할 땐 둘만 보이는 마법이 그 환상이 난 그리도 좋다. 이것이 바로 내가 사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자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언제든 난 사랑하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나의 지나간 사랑, 나의 삶 이 모두를 글로 기록해 두는 것, 이따금씩 다시 꺼내어 읽어 볼 수 있다는 것 내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유다.
늘 그랬듯 추억여행의 그 끝은 내 지나간 사랑은 잘 지내고 있겠지. 무사히 건강히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며 내 추억 소환에도 마침표를 찍는다.
새로운 사랑이 언제든 찾아오면 난 늘 그래 왔던 것처럼 그 순간만큼은 후회하지 않을, 최선을 다해 열렬한 열정적인 사랑을 할 것이다. 사랑엔 특별한 이유가 있을 리 만무하고 마치 오래전부터 둘의 만남이 예정되어있었던 것처럼 강한 이끌림의 마법이다. 그렇기에 묻지도 따지지 않고 그저 그 마법에 걸려들어 그 마법이 영원히 풀리지 않기를 바라는 그 둘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