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마주칠 일이. 우연히 만날 일이, 확률이 얼마나 될까.
가끔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날 때면 참 반가우면서도 신기하다.
오늘 일하러 가기 전 집 앞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다 얼마 전 알게 된 지인을 만나게 됐다.
강아지 산책 하러 나온 그분과 잠시 책 읽다 가려고 나온 산책길에서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딱 하고 마주치니 서로 놀라며 반가워했다.
잠시 나란히 앉아 따스한 봄햇살과 바람을 벗삼아 대화를 나누곤 헤어지는 길에, "오늘 그 분을 마주칠 날이었나보다."했다.
몇 해 전엔 2호선 교대역 환승하는 길에서 대학 졸업이후 본 적 없는 대학 선배를 마주치기도 했다. 아니, 여기서 이렇게 만날일.이라며 신기해하는 우연한 만남들을 마주할 때면 바짝 놀라고 만다.
보통은 "아니, 어쩜 여기서 봬요?"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뜻밖의 만남. 우연한 만남.들이 주는 여운이 꽤 있다. 다른 것보다도 시간 혹은 장소 그리고 세상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의 에너지랄까. 기운들이 존재하는 걸까.하는 딱 거기까지의 마음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