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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u Apr 06. 2023

광화문을 사랑한 소녀

광화문에서 가장 젊었던, 청춘이라는 시간을 오랜시간 보내서인지.

광화문은 유독 제게 남다른 곳이에요.


일도 사랑도 제 그 모든 소중한 기억들이 숨바꼭질하듯 숨어있어요.

아주 많이요.  


약속도 늘 광화문 아니면 여의도에서 했을 만큼.

광화문 교보 매일 같이 들르는 게 루틴처럼 일상이었던 때도 있었어요.


월화수목금. 평일을 그렇게 매일같이 광화문에서 출퇴근하면서도 보내면서도 주말만 되면 어김없이 광화문 일대를 어슬렁어슬렁 거리는 한 마리 호랑이처럼. 휘뚜루 마뚜루 다녔어요.


지금도 약속을 거의 광화문에서 잡긴해요.


광화문 맛집들도 그립고 카페도 서점도 그립네요.


지난 주말, 상금언니와 통화하다 우리 조만간 광화문 뚝감.에 삼겹살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정말 조만간 광화역에 가야 되겠어요.


참, 남대문 시장 지하수입상가에 가서 제 최애 보랏빛이 감도는 분홍 립스틱을 사야해요.

까무잡잡한 제 피부에 찰떡인 이 립스틱 곧 다 쓰거든요.


제 얼굴을 나답게 개성있게 빛내주는 요 립스틱은 제 필수 아이템이랍니다.

그 립스틱 브랜드도 없고 가격도 3,000원인데 제겐 맥립스틱보다도 만족하는 립스틱이랍니다.


내게 꼭 맞는 물건을 찾았을 때 그 기분이란, 마치 나.라는 사람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요. 그 기분이란 소위 말모.겠죠?


제가 사는 방식은 늘 이런 방식이에요.

나답게. 개성있게. 매력있게. 자유로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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