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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u Apr 12. 2023

아침을 여는 일

아이스 믹스커피를 진하게 한 잔 탔다. 

커피 믹스는 대학 시절 자판기 커피를 연상케 하고 

은행원 시절, 지점 근무 당시 아침 9시 문이 열리기 전,  

마치 마음의 무장을 단단히 하듯. 


믹스 커피 한 잔을 타와 내 의자에 탁.하고 앉던 그때를 떠올리게 한다. 

이모저모 그러나 저러나 믹스커피는 내게 추억이자 사랑 맞다. 


아침이면, 

C'est parti.

시작이닷! 외칠 때가 많다. 


오늘도 어김없었고 

나름 비장하게 하루를 시작한다.는 자세로 

노트북 앞에 앉아 있다. 


대학시절 부터 지금까지 질리지 않고 좋아하는 노래는, 

여전히 즐겨 찾는 노래는, 

성시경 노래들, MC몽 노래들, 신해철, 김동률, 윤종신, 토이 노래들이다. 


신해철의 가사는 소스라칠만큼 철학적이다. 

인간적이다. 

인간의 삶이 들어가있다. 

신해철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의 철학적 통찰, 

인생. 인간에 대한 인사이트에 놀라게 된다. 

다 좋지만 특히 너에게 쓰는 편지.를 좋아한다. 


노래를 들으며 글 한 편 쓰는 일, 커피 한 잔 마시는 일, 

결코 빠지지 않는 나의 하루 루틴이다. 


개인적으로 아침일찍 2-3분 정도 몰입하며 글 한편을 써 내려가는 일은, 

내 생각을 정화하고 비우고, 

새롭고 깨끗한 생각을 채우기 위한,

새 아침을 맞이하는 내 나름의 리츄얼.이다. 


아침을 여는 일.은 거창하지 않다. 

눈이 떴을 땐 이미 아침은 시작됐고 

내 마음가짐만 활짝 열면 되는 일이다. 


열린 마음, 

너그러운 마음, 

여유로운 마음, 

친절함, 

상냥함.을 잊지 말자.고 

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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