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POD 출판기

도전하면 반드시 일어나는 변화와 성장

by 행복수집가

내가 브런치스토리에 올린 글이 부크크에 입점됐다.

(부크크 : 자가 출판 플랫폼)


브런치스토리 매거진에 올린 글이 30개 이상이 되면 부크크에 POD출판*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언젠가 나도 해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POD : Publish On Demand, 미리 종이책을 찍지 않고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종이책을 인쇄하는 방식)


‘아이의 이쁜 말'이라는 내 매거진 글이 30개가 됐을 때 브런치에서 POD출판을 할 수 있다고 알림이 왔다.


나는 이 알림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았다.

그동안 한번 해봐야지 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 알림을 보는 순간 '지금이 기회야. 한 번 해봐!'라고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브런치에서는 그저 안내만 해줬을 뿐인데, 나는 이미 마음에 POD에 대한 불씨가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일단 한번 해보기로 했다.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POD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다.

https://brunch.co.kr/@brunch/79


우선 내가 쓴 글의 원고를 다운로드하고 원고 수정 작업을 시작했다.


원고 수정을 하면서 내가 쓴 글을 다시 읽다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아 맞다. 이때 이랬지, 수지가 이런 말도 했었지' 하며 내가 쓴 글인데도 처음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내 글을 다시 마주하니 그때 느낀 마음, 내 마음에 별처럼 박힌 아이의 이쁜 말이 다시 빛을 내며 살아나는 것 같았다.


그때 내가 느낀 첫 마음이 주는 감동을 다시 느꼈다. 엄마가 되고 처음 들은 말, 엄마가 되고 처음 느낀 감정, 엄마가 되고 처음 느낀 행복. 이런 첫 마음을 다시 느끼며 행복에 젖어들었다.


원고수정을 하는 거였지만, 내가 쓴 글을 책 읽듯 읽어보며 행복했던 추억이 되살아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원고 수정 하는 시간이 힘들기보다 즐거웠다.


원고를 수정하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도 이걸 책으로 만들어 출판하는 거라 생각하니 진지하게 임하게 되었다.


이 작업을 하다 보니 원래의 내 일상에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추가가 된 거라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시간을 더 쪼개서 써야 했다. 그래도 내 글이 책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나고 행복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무료로 책을 출간할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되고 실제로 POD 출간신청을 하게 된 이 자체가 나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 도전으로 내 삶에 중요한 점 하나를 찍은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하고 내가 원래 하던 것만 하며 지냈다면 그저 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면서 내가 조금씩 더 발전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니 무척 뿌듯하고 행복했다.


나는 사실 안주하길 좋아하는 사람이고, 변화보다는 '유지'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어떤 계기로 ‘한번 해볼까’ 하는 작은 마음이 들면 그 마음을 무시하지 않는다. 그 마음이 들어진 이상, 뭐가 돼도 꼭 해보려고 한다. 왜냐하면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의 작은 소리를 듣고 따라갔을 때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게 무엇이 됐든.


무언가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도 있지만, 그 실패마저 내 인생에 플러스가 되는 경험으로 남았다. 무엇을 해본 것에 있어 후회는 없다.


모든 경험은 나에게 가르침을 준다. 그리고 그 경험을 하기 전과 후의 나는 분명 다르다. 무언가를 하니 무슨 일이 생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생긴다. 아주 작더라도 무언가를 하면 그 무언가는 나에게 어떤 결과를 만들어준다.


이 경험들이 내 인생에 중요한 자산이 되는 것 같다. 삶이 조금 더 즐거워지고, 내가 살아있구나 하고 느낀다. 숨을 쉬고 있어서 사는 게 아닌, 진짜 나로 살아있는 느낌이다. 이 느낌은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할 때 가장 자극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번에 부크크 POD 출판 신청을 하면서 이 기분 좋은 자극과 행복을 느꼈다.




내 글이 부크크 홈페이지에 신간 에세이로 올라온 걸 보니 무척 감격스러웠다.


'아, 정말 무언가를 하니까 무슨 일이 생기는구나. 해보길 잘했다.'


내가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었다면 부크크 화면에 내 글이 올라온 것은 절대 보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부크크에 내 글을 올리지 않아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이 잘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시도했고, 도전했고, 노력했고, 마음을 들였고 그에 따른 결과물을 보며 느끼는 이 뿌듯함과 행복은 절대 몰랐을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글이 책으로 출간되는 것을 꿈꿀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그리고 이 출간의 꿈을 내 손으로 직접 하게 된 이 경험은 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다.


사실 책이 하나도 팔리지 않더라도 실망하거나 속상하지 않을 것 같다.


'도전' 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충분한 가치가 있다.

내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것을 얻은 것 같다.


좋아하는 글을 쓰며, 좋아하는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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