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와 데이트하는 즐거움
오늘은 아이와 단둘이 키즈카페 데이트를 했다. 키즈카페에 들어가자마자 수지가 ‘우와!’ 하며 정말 좋아했다.
그리고 두 시간 꽉 채워서 에너지 분출을 했다. 처음엔 한 바퀴를 다 돌며 여기저기 탐색하고 구경한다. 그렇게 파악을 하고 나서 수지가 자기 취향에 맞는 가장 흥미 있는 곳에서 오래 놀았다. 오늘의 수지픽은 미끄럼틀 방방이었다.
수지는 유난히 트램펄린에서 점프하는 걸 좋아한다. 미끄럼틀 모양으로 조금 비스듬한 방방이었는데 힘껏 뛰어 올라갔다가 힘차게 내려오면서 점프도 신나게 했다. 한참을 여기서 놀았다.
다른 또래 아이들이 와서 뛰어놀면, 수지는 더 신나게 뛰면서 “친구랑 같이 하니까 더 재밌네”라고 말했다. 너무 많이 뛰어서 에어컨 바람으로 카페 내부가 시원했는데도 수지는 땀을 비 오듯 흘렸다.
넘치는 에너지를 집에서는 다 분출하지 못했는데 자기의 에너지를 다 쓸 수 있는 곳에 오니, 수지의 신나는 에너지가 멈출 줄을 모른다. 이 작은 아이에게서 어쩜 이런 에너지가 나올까 신기해하며 바라보았다.
엄마가 옆에서 지켜봐 주고 응원하고 호응해 주니 수지는 노는 내내 정말 즐거워했다.
그리고 키즈카페는 다들 아이들을 데리고 온 육아하는 엄마 아빠들이 그 공간에 같이 있다 보니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도 육아 동지 같은 느낌에 동질감을 느끼고, 같이 있는 것으로 위안이 되는 느낌이었다.
수지가 방방을 뛸 때 수지보다 조금 어린아이들의 아빠들이 있었는데, 자기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며 어설프게나마 뛰는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죽겠다는 표정으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웃고 있는데, 그 모습에 내 마음도 괜히 흐뭇해지고 행복해졌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아이가 웃으며 즐거워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 마음이 행복할 수밖에 없다. 아이랑 노느라 몸이 조금 힘들어도 내 아이가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모든 힘듦을 녹여버린다. 힘듦은 잠깐이고 행복은 오래간다.
키즈카페에서 즐거워하는 내 아이를 보는 행복과, 나와 같은 행복을 느끼는 다른 육아동지분들을 보니 그 행복이 더 커지는 느낌이었다. 그 공간에 있으면서 나도 에너지를 얻었다.
오늘 키즈카페에서 신나게 잘 놀고, 점심도 잘 먹고 집에 들어와서 수지가 오늘 타요 카페에서 재밌었다고, 다음에도 엄마랑 타요 카페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말 한마디에 오늘 비가 내리는데도 유모차 끌고 걸어서 왔다 갔다 하고, 수지를 혼자 챙기고 놀았던 수고의 보상을 넘치게 다 받은 느낌이었다.
아이가 즐거워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내 딸과 둘이 주말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정말 행복했다.
우리 수지와 보내는 주말, 어디에 가서 뭘 할지 데이트 장소 정하는 것도 행복하다. 내 아이가 즐거워할 모습을 상상하며 정성을 다해 장소를 찾아본다. 그리고 데이트 당일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꽉 차게 행복하다.
아이와 보낼 주말을 기다리는 즐거움과 같이 보내는 주말의 행복이 나에게 크게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