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을 가꾸는 엄마

내가 되고 싶은 엄마의 모습

by 행복수집가

내 아이는 "엄마는 이쁘고 아빠는 멋있고 나는 귀여워"라는 말을 자주 한다.


초롱초롱한 눈을 반짝이며 이렇게 말하는 수지를 보고 있으면 무척 귀엽고, 기분도 좋아진다.


수지가 매일 '이쁘다'라는 말을 자주 해줘서인지, 괜히 자존감도 올라가는 것 같고, 나도 덩달아 넉넉한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아낌없이 칭찬하게 되는 것 같다.


어느 날은 "엄마는 화장해서 이뻐."라고 하길래, 순간 화장 안 한 모습은 안 이쁜가 싶어 뜨끔한 마음으로 "수지야, 엄마 화장 안 하면 안 이뻐?" 하고 조심스레 물었다. 그러자 수지는 "아니, 화장 안 해도 이쁘지"라고 대답했고,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


사실 화장 한 모습이 안 한 것보다 낫긴 하지만, 수지가 "화장 안 하면 안 이뻐"라고 말했다면 조금 속상했을 것 같다. 다행히(?) 수지가 "화장 안 해도 이쁘다"라고 해줘서 마음이 놓였고, 오히려 더 열심히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도록 수지의 이쁜 엄마로 있고 싶어서.




그리고 외모뿐만이 아니라 내면관리도 부지런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면은 좋은 것을 먹고 바르고 입으며 꾸준한 운동을 하면 어느 정도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듯 내면 또한 꾸준히 좋은 것들로 채우고, 마음을 살피며 돌보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SNS는 마치 이것저것 다 먹으라고 넘치게 정보를 내준다. 자칫 잘못하면 쉽게 휩쓸리기 때문에 나는 좋은 것들을 분별해서 가려 보려고 한다. 마음도 좋은 것을 받아들이면 건강해지고 나쁜 것을 접하면 상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나치게 자극적인 매체는 피하고 대신 책을 읽고, 좋은 콘텐츠와 좋은 음악을 접하려고 한다.

몸의 건강을 위해 먹을 것을 고르듯, 마음에 담는 것도 신중히 골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책을 읽으며 마음에 좋은 것을 담는다. 그렇게 좋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은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으로 드러난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선하고 다정하며, 친절하고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내가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이다. 물론 그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이겠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조금이나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작은 것과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각자의 가치를 인정하는 마음. 여기에 친절하고 다정한 마음까지 더한다면, 그야말로 가장 소중하고 귀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이 마음은 나 역시 평생 가꾸고 싶고, 내 아이에게도 늘 그런 마음으로 대하고 싶다.


위대한 직업이나 큰 부를 가진 엄마는 아니더라도, 아이가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마음과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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