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에서 피어난 우리 가족 웃음꽃

가족과 함께한 함안악양생태공원 나들이

by 행복수집가

지난 주말, 우리 세 식구는 함안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매년 이맘때면 함안악양생태공원으로 꽃구경을 하러 간다. 가을의 그곳은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9월의 끝자락에서 10월로 넘어가는 지금, 꽃이 아름답게 가득 피어나서 꽃구경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이날 오전에는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점심 무렵에 그쳤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에는 여전히 구름이 가득했다. 덕분에 햇볕이 강하지 않아 더위 없이 꽃구경을 즐길 수 있었다. 구름이 만들어준 그늘 아래서 선선함을 느끼며 꽃구경을 할 수 있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길 양쪽으로 가득 핀 핑크뮬리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화사한 풍경에 우리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고 얼굴엔 절로 미소가 번졌다. "우와 너무 이쁘다"라는 말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수지도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신이 나서, 우리보다 앞서 걸어가며 말했다.

"여기서 사진 찍고 싶어!"

그렇게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아서 사진을 찍자고 하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우리는 수지가 고른 자리마다 서서 사진을 찍었다. 아름다운 꽃들 사이에서 우리 세 식구의 웃음꽃도 활짝 피어났다.


꽃은 언제 봐도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다. 우리는 꽃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을 온전히 누리며 꽃길을 걸었다.

그저 꽃을 바라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밝아지고, 행복이 차올랐다.


걷다 보니 흐렸던 하늘이 점점 맑아지며 푸른빛을 드러냈다. 하늘이 밝아지니 꽃들도 더욱 생기 있게 보였다. 우리 가족은 그 생기와 활력을 가득 느끼며 걸음을 이어갔다.


이 날은 수지가 앞장서고 나와 남편은 수지의 뒤를 따랐다. 수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길이 무척 즐거웠다.


뒤에서 바라본 수지의 뒷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신나 보였다. 가볍고 씩씩한 발걸음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서 저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이 날 함안에서는 온통 맑고 푸른 자연만 눈에 담을 수 있어 참 좋았다. 악양생태공원에서 꽃구경도 실컷 하고,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카페에서 맛있는 디저트도 먹었다. 점심은 유부전골 맛집에서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다.


세 식구가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함께 웃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마음 깊이 감사했다.


'이게 행복이지' 하는 마음을 하루 종일 느낀 날이었다.


이 날 저녁, 수지와 함께 잠자리에 누워 내가 하루의 소감을 먼저 말했다.


"수지야, 오늘 엄마는 수지랑 이쁜 꽃도 보고, 수지가 '여기서 사진 찍자' 하면서 같이 사진 찍는 것도 너무 좋았어. 또 수지가 씩씩하게 앞서 걸어가고 엄마 아빠가 수지 뒤를 따라가는 것도 정말 좋았어."


내 말을 들은 수지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엄마, 나도 오늘 천백번 좋았어! 나를 따라가니까 이쁜 데가 나왔지? 히히"


천백번 좋았다는 말에 나는 웃음이 터졌다. 그리고 수지가 나에게 얼마큼 좋았냐고 물어봐서, 나는 '만백 번 좋았다'라고 했다. 만백 번이 더 크다고 하니 수지도 깔깔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수지에게 "우리 다음에 또 이쁜 꽃 보러 가자, 가서 사진도 많이 찍자"라고 하니 수지가 좋다고 했다.


우리는 이 날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며 기분 좋게 잠이 들었다. 하루를 온전히 즐겁게 보내고 그 하루를 다시 떠올리며 '좋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마음이 참 소중했다. 좋았던 기억을 함께 이야기 하다 보니, 그 여운이 마음속에 더 오래 머무는 듯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이 아름다움이 다 지나가기 전에, 아이와 함께 온전히 음미하며 좋은 추억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


좋은 추억이 많이 쌓인 인생이 곧 좋은 인생이란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처럼, 나는 지금 수지와 함께 하루하루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며 좋은 인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소중한 추억들이 모여, 우리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빛나고 마음 가득 행복으로 채워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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