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과 감사는 내 마음의 선택이다

감사에 초점을 맞추니 감사할일만 넘친다

by 행복수집가

생각보다 아이의 입원 기간이 길어졌다. 지금 입원 6일차다.


그래도 일요일부터는 남편이 이틀 동안 쉬는 날이라 수지 입원하고 처음으로 세 식구같이 병실에 있었다. 엄마 아니면 아빠랑 둘이 있던 수지는 아빠 엄마 다 있으니 확실히 기분이 더 좋은듯하다. 수지 표정에서 ‘나 지금 너무 좋아’ 하는 마음이 드러난다.


그리고 수지 입원 기간 동안 내가 거의 아이와 하루 종일 같이 있었는데, 나도 아이랑 둘만 있다가 남편이 오니 말도 더 많아지고, 더 웃을 일이 많아지기도 하고 재밌다. 아이 말고 어른 말상대가 생기니 더 활력이 생긴다.


그 상대가 편하고 든든한 남편이다 보니 더 좋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난 이후에는 남편의 존재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존재만으로 힘이 된다.


아빠가 되면서 남편의 역할이 더 커지기도 했고, 우리 집 유일한 남자라서 더 의지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남편과 특별한 얘기를 하지 않아도, 소소한 얘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상대가 곁에 있는 것 자체가 병실 생활에 큰 힘이 된다.


병실에서 아픈 아이와 둘만 있다 보면 아무래도 몸과 정신이 더 피곤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남편과 같이 있으니 힘을 보태고 나눌 상대가 생겨서 그리 힘들지도 않다. 서로 힘을 주고 힘을 받고 있다.




이번 아이 입원을 통해서 느끼고 생각된 점들이 많다.


아이가 아파서 입원한 상황 자체는
안 좋게 보일 수도 있지만,
내가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이 상황을 겪으면서도
충분히 감사할 일들이 많았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내 마음의 영역이 긍정적인 세계로 더 확장되는 것 같다.


억지로 긍정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지금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 현실에서 내가 불평보단 감사한 점에 대해 찾는 것이 나에게 훨씬 큰 힘과 평안이 되었다.


부정적인 것만 바라보면
모든 것에 불평할 것들이 많아지고,
그 부정적인 마음은 결코
내 마음에 평안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난 감사한 것을 찾으며
내 마음이 평안한 것을 선택했다.


내가 느낀 감사를 정리해 보면,


1. 아이가 더 심하게 아프기 전에 입원해서 감사하다

2. 1인실에서 편하게 있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3. 모든 것을 병원에서 챙겨주니 감사하다.

4. 이 와중에도 열이 안 날 땐 잘 노는 아이를 보니 감사하다.

5. 병원에 있으면서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원래 읽고 있던 책 2권, 병원에서 읽기 시작한 책 1권을 다 읽었다.)

6. 많은 분들이 챙겨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7. 아이가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이 감사하다.

8. 아이와 둘만 보내는 시간을 오래 가지면서 더 교감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

9. 남편과 내가 둘이 서로 협력하여 아이를 돌봐야 했는데, 아이를 같이 볼 수 있는 남편이 있어서 고맙고 야간근무하고 바쁜 중에도 나를 챙기고 아이를 챙겨준 남편이 감사하다.

10. 남편이 없었다면 나 혼자 감당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이번에도 느낀 거지만 남편은 내 최고 절친이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내 편인 남편. 같이 있으면 편하고 의지가 되는 절친 같은 남편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이렇게 내 옆에 항상 있는 존재가 당연함이 아닌 소중함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 감사한 것들이 넘치고 넘친다.




모든 경험은 나에게 배움을 준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그 방향을 보여주며, 지금 내 마음의 위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된다.


아이가 입원을 하면서 평범했던 내 일상이 모두 멈추고, 병원에서 아이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입원한 기간 동안 내가 사는 지역은 축제 기간으로 떠들썩하다. 어제는 불꽃놀이가 있어서 오늘 인스타에 들어가 보니 온통 지인들의 불꽃놀이 사진들이었다. 그제야 ‘아 어제 불꽃놀이가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


그 불꽃놀이 사진을 보고 난 못 가서 아쉽다는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지금 병원 바깥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를 정도로 나는 아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고 느낀다.


곧 퇴원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일주일 동안 입원했다가 퇴원하면 새롭게 일상을 시작하는 느낌일 것 같다. 잠깐 멈춘 이 시간을 통해서 일상을 새롭고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다.


새롭게 시작될 일상을 기다리며 오늘 하루도 감사하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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