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주말의 행복
육아를 하면서 주말마다 아이와 바깥으로 나가다 보니, 나도 다양한 체험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아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가는 곳들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에게도 큰 유익함과 즐거움을 준다.
수지와 자주 가는 곳 중 하나는 문화센터다. 문화센터에는 매주 특별한 1일 체험이 열리기도 하고, 몇 달 동안 진행되는 수업도 있다.
나는 주말마다 열리는 1일 체험 강좌를 살펴보고, 수지가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신청해 함께 참여하곤 한다.
얼마 전에는 눈사람 쿠키 만들기와 크리스마스 가랜드 만들기 강좌가 있었다. 이 강좌를 보자마자 "수지가 좋아하겠다" 싶어 바로 신청했다. 강좌가 있는 날, 설렘을 안고 문화센터에 도착했다.
먼저 눈사람 쿠키 만들기부터 시작했다. 재료는 선생님이 모두 준비해 두셨고, 수지는 쿠키에 이런저런 데코를 하며 예쁘게 꾸몄다. 나는 그런 수지를 옆에서 지켜보았다.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은 부모 도움 없이 스스로, 자유롭게 만들어 나갔다.
같은 재료인데도 아이마다 방식도 다르고 결과물도 달라서 그 모습이 참 흥미롭고 귀여웠다. 수지는 장인정신을 발휘해 하나하나 공을 들이며 꾸몄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지켜보기만 해도 행복했다.
무언가를 만들 때 집중하는 수지의 모습은 늘 사랑스럽다. 그래서 이런 만들기 체험 시간은 나에게도 참 특별하다.
쿠키를 다 만든 뒤에는 크리스마스 가랜드 만들기를 했다. 그 시간에도 수지는 초집중 모드를 유지했다. 작은 손으로 꼬물거리며 붙이고 만들고, 작은 구멍에 실을 꿰는 다소 어려운 작업도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며 '많이 컸구나' 싶어 뭉클하고 대견했다.
완성된 가랜드를 양손에 들고 활짝 펼쳐 보이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는지 모른다.
수지의 해맑은 얼굴을 보니 내 마음 깊은 곳까지 행복이 스며들었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 속에는 언제나 이런 행복이 있다. 별거 아닌 것들도 특별하게 느껴지고, 아이의 작은 성장도 내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아이와 다양한 체험을 하다 보면 아이의 성장이 더 또렷하게 느껴진다. 집중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잘 안 되는 것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면 새삼 놀랍고 무척 기특하다.
'아이가 잘 크고 있구나' 하는 걸 눈으로 확인하는 듯해 참 감사하다.
문화센터에 가는 일은 아이뿐 아니라 나에게도 즐거움이다. 엄마도 아이와 함께 활동에 참여할 때는 협동심도 생기고, 같은 목적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느낌이 참 좋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수지와 내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
나도 가끔은 주말을 혼자 보내고 싶은 순간도 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누리는 행복은, 나 혼자만의 자유와는 비교할 수 없는 또 다른 종류의 큰 기쁨이다.
아이와 함께할 때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행복이 있다. 어쩌면 이 행복은, 어디를 가든 엄마와 함께하고 싶어 하는 지금 이 시기에 가장 깊게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아닐까.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더없이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