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장 예쁘게 봐주는 존재
아침에 출근 준비를 모두 마치고, 마지막으로 거울 앞에 서서 상태를 점검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문득 '옷이 좀 안 어울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작게, "이상한가?" 하고 말했다.
그런데 그 말을 아이가 듣고서는, "엄마 안 이상해. 이뻐"라고 말했다. 수지의 그 한마디에 잠시 내려갔던 자신감이 다시 올라왔다.
내가 웃으며 "그래? 이뻐?" 하고 묻자, 수지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엄마는 안 이쁜 적 없어."
그 말에 나는 잠시 멈칫했다.
가슴에 감동이 밀려와 괜히 울컥했다.
"힝, 수지야 고마워. 감동이야."
나는 진심으로, 깊이 감동했다.
'이쁘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당연하지만, 수지가 해준 그 말이 단순한 위로나 건성으로 나온 말이 아니라는 게 느껴졌다.
마치 '나는 항상 그렇게 생각해 왔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수지의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래서 더 깊은 감동을 받았다.
수지의 말을 듣는 순간 '오늘 나 이상한가?' 하고 했던 생각은 깨끗이 사라졌다. 아이가 나를 이쁘게 바라봐 준다는 사실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
물론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만, 때로는 내 곁에 있는 가까운 사람이 건네는 말 한마디가 내 마음을 단단하게 붙잡아 줄 때가 있다. 그 힘은 결코 작지 않다.
내가 약해질 때는 다시 강해질 수 있는 힘이 되고, 자신감을 잃어갈 때는 다시 나를 믿게 만드는 동기가 된다.
수지는 나에게 늘 칭찬과 응원을 건네주는 고맙고도 소중한 존재다. 내 옆에서 언제나 나를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는 존재가 내 아이라는 사실이 참 행복하다.
수지의 칭찬과 응원에 힘입어, 나는 오늘 하루도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