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기어코 단단해진다
(출판사 : 위고)
[독서기간 : 260321-260325]
이 책을 읽으며 명상을 시작하기 전과 후가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작가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삶이 변화해 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더욱 마음에 와닿았고, 글은 재미있고 술술 읽혀서 부담 없이 빠져들 수 있었다.
명상 전문가가 쓴 책들과는 달리, 평범한 일상을 살던 한 직장인이자 아이 엄마가 명상을 접하며 조금씩 변해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 덕분에 명상이라는 주제를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었다.
호흡으로 닻을 내려 과거와 미래를 이리저리 방황하는 나의 마음을 지금, 여기에 머물게 하라고 했다.
그건 대체 어떻게 하는 거지.
머리로는 알겠는데 눈을 감으면 생각을 하고 있다는 자각도 없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매일 꾸준히 반복하다 보니 시간을 견디기에 급급했던 아침 명상 시간도 점차 나아졌다. 끝을 기다리지 않고 오직 한 호흡, 한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지루함도 없이 시간이 금세 흘렀다. 니키 선생님이 말한 ‘지금, 여기’가 이런 것일까?
마음이 현재에 머무는 순간에는 평화가 있었다.
나 역시 매일 명상을 하며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글이 마치 간증처럼 다가와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작가님이 직접 배우고 경험한 명상 이야기가 곳곳에 담겨 있어, 명상에 대해 한층 더 깊이 배우는 느낌도 들었다.
명상에는 좋은 명상, 나쁜 명상이 없었다. ‘잘’이라는 구분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한다’와 ‘안 한다’, 그것뿐이었다.
진정한 변화는 명상 방석 위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었다. 무엇을 추구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삶의 전환이 함께 이루어져야 했다. 명상은 핵심적인 도구였지만, 결코 전부는 아니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내 마음의 위치뿐이다.
작가님의 글 속에는 자신의 경험뿐만 아니라 여러 스승님들을 통해 배운 명상에 대한 가르침이 담겨 있어, 명상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나 역시 매일 명상을 한다. 관심이 있어 여러 책을 읽고, 영상도 찾아보며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명상에서 늘 이야기하는 것들 ‘호흡에 집중하기, 지나가는 생각을 바라보기, 내 감정을 알아차리기.’
말로 들으면 단순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결코 단순하지 않다.
호흡에 집중하려 하면 온갖 생각이 방해하고, 생각을 바라보려 하면 내가 바라보는 건지, 그 생각에 끌려가는 건지 모를 만큼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명상을 하다 보면, 그 생각들이 오가는 순간을 ‘알아차리게’ 된다.
‘지금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도 불쑥 떠오르는구나.’
‘요즘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구나.’
이렇게 바라보듯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구름이 흘러가듯 그 생각들이 흘러가는 순간을 느끼게 된다.
어떤 특별한 노력을 해서가 아니다.
그저 앉아서 눈을 감고 있었을 뿐이다.
명상을 ‘잘’ 하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내가 명상을 하려고 눈을 감았다는 사실, 하루 단 5분이라도 그 시간을 내었다는 그 자체다.
눈을 감으면 여전히 수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예전에는 그 생각들이 곧 ‘나’라고 여겼다.
하지만 명상을 하며 분명하게 알게 된 것이 하나 있다.
생각이 곧 ‘나’는 아니라는 것.
나는 생각을 바라보는 ‘관찰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연습이 쌓이면서,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 올라왔을 때 쉽게 반응하거나 휩쓸리기보다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 덕분에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 마음이 한층 차분해졌고, 내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주인’이 된 느낌이다.
잘하려 애쓰지 않고 그저 ‘하는 것’만으로도, 어느새 생각과 감정을 바라보는 연습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연습은 지금도 매일 이어가고 있다.
내가 직접 명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이 더욱 깊이 공감되었고 마음에 와닿았다. 무엇보다 작가님의 글맛이 좋아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오래 남는 문장들이 많았다.
이 책은 명상에 대해 부담을 느끼던 사람들에게도 하루 단 5분이라도 가볍게 시작해보고 싶은 용기를 줄 것이다.
그리고 나처럼 명상에 관심이 있고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앞으로도 명상을 이어갈 수 있는 힘과 방향을 전해주는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