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생일날 사랑을 가득 안겨드리고 온 손녀

아이가 있는 곳은 사랑이 가득하다

by 행복수집가

12월 2일 토요일은 아버님 생신이어서 점심 먹고 오후에 시골로 출발했다. 아버님 생신 케이크는 아이가 자기 취향인 뽀로로 초코케이크를 골랐다. 할아버지 생일 축하한다고 하니까 수지가 자기가 쓰려고 고깔모자도 골랐다.


분명 할아버지 생일인데 수지는 자기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 것처럼 들떠서 즐거워한다. 시골에 가는 동안 고깔모자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생일 파티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은 항상 사랑스럽다.


시골에 도착하니 할아버지가 손녀를 반겨주셨다. 이날 하루 종일 손녀가 오기만을 기다리셨을 것이다.


수지는 도착하자마자 케이크를 열어서 얼른 생일 축하를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생일상을 간단히 준비하고 수지가 고른 케이크를 열었다.

초도 수지가 직접 꽂았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수지가 하나하나 초를 꽂는 것을 보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웃으시며 아이를 귀엽게 바라본다.




초를 다 꽂고 불을 붙이고 할아버지 생신 축하 노래를 불렀다. 노래에서 “사랑하는 할아버지~” 부분에서는 수지가 손으로 할아버지를 직접 가리켜서 모두 한바탕 웃기도 했다. 주인공이 누구인지 확실히 아는 수지의 귀여운 서비스였다.


그리고 생일 할아버지와 수지가 같이 생일 초를 후~하고 불었다. 손녀가 함께 초를 불어주니 할아버지는 더 행복해하셨다. 무뚝뚝한 할아버지도 손녀를 볼 때마다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이다. 손녀를 보는 동안엔 할아버지의 입이 내내 귀에 걸려 있다. 계속 웃으시며 즐거워하신다.


두 분만 계시는 조용한 시골집에 아이가 나타나면 온 집안이 아이의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진다. 아이의 웃음소리와 함께 아이 때문에 웃는 어르신들의 소리가 고요한 집을 행복으로 가득 채운다. 웃음이 있는 곳엔 행복이 꽃 핀다.


수지가 고집을 부리고 떼를 부려도, 그 모습마저 귀여워하시며 웃으신다. 작은 아이가 고집도 있고 성질도 있는 걸 신기해하시며 “아이고 고집도 부리네, 아이고 성질도 있네” 하시면서 허허허 하고 웃으신다.


수지는 어른들의 사랑을 받으며 잘 놀았다. 우리는 어머님이 차려주신 정성스러운 집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가 있는 곳은 어딜 가나 사랑으로 가득해지는 것 같다. 아이가 없을 때, 우리 부부만 시댁에 갔을 때도 가서 사랑을 받고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시어른들께 사랑만 받아 오는 게 아니라
아이가 어르신들께
뿌려주는 사랑이 넘친다.
그리고 아이를 보며 행복해하시는
시부모님의 마음이 이전보다
몇 배 더 큰 사랑을 느끼게 한다.


모두의 마음에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아이와 사랑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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