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퍼즐놀이를 하며 알게된 행복

사소한 것에서 발견하는 행복

by 행복수집가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아이가 감기에 걸려서 콧물이 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우리 식구는 집에서 쉬기로 했다. 수지는 집에서 놀아도 재밌다고 했다. 아빠 엄마랑 같이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좋은 것 같다.


점심때까진 세 식구같이 있다가 오후에 남편은 출근을 하고 오후부터 나와 수지 둘만 있었다. 수지는 요즘 가장 즐기는 퍼즐 놀이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퍼즐을 펼치고 같이 퍼즐만 하다 보니 둘 다 말수가 줄어들고 퍼즐에만 집중을 하면서 집안이 고요했다.


너무 조용한 것 같아 내가 피아노 연주곡을 틀었다. 수지와 둘이 집에 있는 날에는 잔잔한 배경음악을 자주 트는 편이다. 집에 잔잔한 음악이 나오면 분위기가 더 좋아지고 마음도 조금 더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부드러운 음악을 들으며 아이와 같이 퍼즐을 하며 퍼즐 조각을 맞추는 소리만 들린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 퍼즐에만 집중을 하니 잡생각이 사라진다.


퍼즐을 하다 보면 퍼즐을 맞추는 순간엔 잡생각이 안 들고 온전히 퍼즐에만 집중하게 된다. ‘아, 퍼즐 할 때 이런 기분이었지’ 하는 걸 오랜만에 느끼기도 했다.


무언가에 온전히 몰입하고 집중할 때 오는 평안이 있다. 평안은 그런 마음 상태에서 오는 것 같다. 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요동치던 마음이 잔잔해지고 고요해진다.


명상하듯 퍼즐을 하며 아이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지루하지 않고 즐거웠다. 퍼즐 한 조각 한 조각 맞출 때마다 맞춰지는 느낌도 좋다.


내 손가락 끝에 잡은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그 미세한 느낌도 감각할 수 있었다. 그 순간에 몰입하니 작은 감각 하나까지 다 느껴진다.


아이와 있다 보면 내가 평소에 잘 하지 않았던 걸 하게 되고, 새로운 걸 하게 되는 게 많다. 나 혼자라면 안 했을 경험을 아이가 있어서 하게 되는 것들이 많다.


아이가 이끄는 곳으로 가면
항상 새로운 문을 열게 되는 것 같다.
늘 기대 이상의 좋은 기분과
좋은 마음을 가지며 행복을 느낀
경험들이 너무나 많다.


아이는 별거 아닌 것 속에서도 늘 행복을 발견한다.


모든 것은 자세히 들여다보고 가까이하면 그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아이는 길에 개미 하나, 도토리 하나만 보고도 크게 반응하고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한다. 이런 아이와 함께 하다 보면 작은 것을 통해서 내가 얻는 지혜와 배움이 항상 있다.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소소한 것에서 큰 기쁨을 느끼는 마음. 아이를 키우며 이 보물 같은 마음이 함께 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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