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같이 놀이터를 뛰어 다닐때 느끼는 행복

오늘도 귀여운 추억이 생겼다

by 행복수집가

오늘은 아이 하원하고 놀이터에서 한 시간 넘게 놀았다.


수지는 친구와 달리기도 했는데, 친구가 자기보다 빨리 뛰어가자 내 손을 잡고 같이 달린다고 했다. 나와 같이 뛰면 더 빨리 뛸 거라고 생각했나 보다. 그렇게 나는 수지와 같이 놀이터를 몇 바퀴 같이 뛰었다.


내가 수지 손을 잡고 뛰니 같이 놀던 친구는 더 힘내서 달렸다. 나는 수지 속도에 맞춰 뛰어서 친구를 앞서지 못했다.


친구가 자기보다 더 빨리 뛰어갔다며 속상한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엄마 손을 잡고 같이 달리는 것을 수지는 즐거워했다. 나도 아이 손을 잡고 같이 달리는 게 왠지 마음이 즐거웠다.


아이와 몸으로 같이 열심히 놀 때 느끼는 즐거움이 있다. 몸은 조금 힘들지라도, 몸으로 같이 놀면 아이처럼활력이 솟아나는 느낌이 있다.


몸을 열심히 움직이면 마음도 몸을 따라 힘을 내는 것 같다. 힘들다고 가만히 있으면 더 힘이 빠지는 것 같은데 오히려 몸을 막 움직이면 활기가 생긴다.


놀이터에 친구가 있어도 중간중간 꼭 엄마를 찾고, 아직은 엄마와 같이 노는 게 너무 좋은 나의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다.


같이 뛰자며 내 손안으로 자기의 작은 손을 쏙 집어넣는 게 너무 귀여웠다.


아이와 같이 뛰는 순간엔
나도 어린아이가 된 듯
환하게 웃으며 뛰어다녔다.
아무것에도 매이지 않은 듯
자유롭게 느껴진 그 순간이 좋았다.


수지는 다른 친구들이 다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끝까지 놀이터를 지키다가 저녁 6시가 다 되어서야 놀이터를 나왔다. 그런데 알차게 많이 논 것 같은데 수지는 이대로 집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핫도그를 먹겠다고 했다.


이날은 유난히 더 밖에 있고 싶었나 보다. 핫도그 핑계로 밖에 더 있다가 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았다.


난 시간이 늦어서 집으로 바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수지가 원하는 대로 핫도그를 사러 가기로 했다.


핫도그 가게까지 걸어가려고 하니 처음엔 귀찮게 느껴졌는데 어둑해진 저녁에 아이와 같이 핫도그를 사러 가다보니 이 상황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가 나의 단짝 같기도 하고, 짝꿍 같기도 한 느낌이었다.

나와 수지는 핫도그를 하나씩 사들고 먹으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미 날은 어두워졌고 하늘에는 별이 총총 떠 있었다.


밝게 빛나는 별을 보면서 핫도그를 아이와 같이 먹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이 행복했다.


수지가 하자는 대로 핫도그 사 먹고 가니 참 좋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는 오늘도 이렇게 귀여운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아이와 같은 것을 먹고 같은 풍경을 보며 천천히 걸어간 이 순간이 오늘 내 하루 중 가장 이쁜 장면으로 새겨졌다. 이렇게 오늘의 행복 조각이 하나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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