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상과학관에서 보낸 즐거운 주말
이번 주말엔 아이와 대구기상과학관에 다녀왔다. 기상과학관은 내용이 알차고 유익해서 어른이 보기에도 재밌었고, 기후에 대한 과학적인 이야기에 대해 쉽게 접근 해서 놀이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 있어서 아이도 좋아했다.
아이는 처음 보는 것들과 새로운 것들이 가득하니 호기심을 잔뜩 가지고 여기저기 구경하고 만져보느라 신났다. 아직 어린 수지는 날씨가 어떻고 기후가 어떤지 이런 건 잘 모르지만, 이곳에 있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즐겼다.
새로운 곳에 가면 호기심이 가득해지는 수지는 구경하는 내내 눈에서 빛이 났다. 그리고 자기 취향인 것을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참을 재밌게 즐겼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만나면 그것에 온전히 몰입해서 온 몸으로 즐거움을 한껏 표현하는 아이를 보니, 대구까지 2시간을 달려오길 잘했구나 하는 마음이 들고 뿌듯했다.
아무리 수고를 하고, 피곤해도 아이가 좋아하면 그걸로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수지가 특히 좋아한 곳은 바람을 체험 하는 곳이었는데, 이 체험관 안에 들어가면 강한 바람이 불어오고 손수건을 날려서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눈으로 볼 수 있다.
수지는 이곳에서 손수건을 던지고 날아가는 걸 보며 까르르 웃으며 작은 체험관안을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손수건이 날아가는 것만 봐도 웃음이 터지고, 떨어진 손수건을 잡아서 날리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 웃음을 다 가진듯한 얼굴로 즐거워했다.
그런 수지를 보며 우리 부부도 정말 많이 웃었다. 환하게 웃으며 재밌어하는 아이를 보니 저절로 같이 웃게 되고 아이가 내뿜는 밝은 에너지가 나에게도 전해져 행복으로 마음이 충만해진다.
웃고 좋아하는 아이를 보며
느끼는 마음은 오로지 행복뿐이다.
그리고 기상과학관 안에는 기상예보관도 있었다. 컴퓨터 화면으로 OX 문제를 맞추기도 하고, 일기도를 그리는 등 재밌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수지는 이곳에서도 한참 집중했다. 작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현란한게 터치하고, OX 문제도 아무거나 손가락 가는대로 눌렀는데 정답을 꽤 많이 맞춰서 ‘우리 수지는 다 찍어도 정답이네’ 하며 웃었다.
기상과학관을 구경하는시간 내내 우리 세식구는 재밌어하고 즐거워했다. 평일엔 우리 부부는 회사, 아이는 어린이집에 있다보니 하루종일 함께하는게 어렵다. 그러나 쉬는 주말이 되면 하루종일 아이와 같이 있으면서, 아이가 좋아할만한 곳에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시간들을 가진다.
이런 경험을 하며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게 힐링이 된다. 아이의 웃음을 보며 일주일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빈틈없는 행복으로 마음을 채운다. 아이와 하루종일 있는 주말은 나의 일주일치 웃음을 주말에 몰아서 다 웃는 느낌이다.
아이와 있으면 정말 많이 웃는다. 아이의 작은 몸짓 하나, 말 한마디에도 웃음이 터진다. 이런 아이와 함께하니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날, 기상과학관에서 알찬 내용들을 하나하나 즐기다보니 어느새 한시간 반이 훌쩍 지나있었다. 그리고 네이처파크에서 동물들도 보고 기차도 타고 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수지가 '오늘 재밌었어' 라고 말했다. 그 말 한마디에 나와 남편은 밀려오는 행복감을 느꼈다. 아이의 좋다는 말 한마디가 엄청난 힘을 준다. 그 말 한마디에 오늘 하루가 충분히 좋은 날이 된다. 아이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수고가 모두 행복으로 바뀐다.
아이의 행복이 곧 부모의 행복이다.
그리고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우리는 서로의 행복으로 연결되어 있다.
내가 부모님의 자식으로만 살 때는 몰랐던 감정을,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고나서 놀라운 사랑의 세계를 경험한다. 이 소중한 감정을 알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많이 웃고 행복으로 가득 충전하는 주말을 보냈다. 아이와 있는 순간에 행복한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게 참 좋다.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된 지금은 ‘이번 주말엔 아이와 어딜가서 뭘 해볼까’ 하는 생각에 벌써 행복해진다.
아이와 함께하며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걱정을 하는게 아니라,
다가올 행복을 그리게 된다.
행복을 그리며 행복을 향해 나아간다.
일단 오늘은 나중에 퇴근하고 나서 환하게 웃으며 만날 아이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오늘은 오늘의 행복을 반갑게 맞이하고, 다가올 주말의 행복을 그리며 이번 한주도 기쁨으로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