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주도하는 밝고 환한 명절 분위기

밝은 귀여움으로 가득한 집

by 행복수집가

설 연휴 첫날엔 남편은 야간근무라서 집에서 쉬고, 나는 수지를 데리고 오전엔 키즈카페에 갔다가 오후에 친정에 갔다.


키즈카페에서 신나게 놀았는데, 외갓집에 가니 또 다른 새로운 힘이 나는 수지다. 수지를 반겨주는 식구들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집안 구석구석을 누비며 ”놀자! “ 하며 신나게 놀았다.


친정 식구들이 수지와 잘 놀아준다. 그래서 수지는 외갓집에 올 때마다 즐거운 에너지를 넘치게 발산한다.




이 날 수지가 발레치마 같은 옷을 입었는데, 발레옷 같다며 이쁘다고 칭찬해 주니, 수지가 갑자기 발레 포즈를 취했다. 발레는 배워본 적도 없고, 영상에서 발레를 본 게 다인데 평소에 발레 영상이 나올 때마다 따라 하며 좋아하더니, 오늘 친정에서 수지는 어깨너머로 배운 발레 실력을 뽐냈다.


할아버지, 삼촌, 나를 거실에 앉혀놓고 “새로운 발레를 보여줄게요” 하더니 안방에서 거실로 나오며 무대로 등장하는 것처럼 나왔다.


그리고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빙그르르 돌기도 하고 다리 찢기도 하고, 다리도 위로 들어 올리며 귀여운 발레 동작을 뽐냈다. 수지의 귀여운 발레 무대에 보는 우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그리고 자기가 아는 발레 동작을 다 하고 나서는 “자 이제 손뼉 쳐주세요” 하고 박수를 유도했다.


완전 무대기질이 다분한 아이다. 주인공이 되는 걸 좋아하고, 발레 무대의 사회와 진행과 무대 연출까지 하더니 관중들의 박수도 유도한다. 정말 귀여웠다.


이렇게 발레는 끝나나 싶었는데, 보고 있던 우리들에게 다가와서 “자, 발레 하고 싶은 사람?” 하고 물어봤다. 그러니 할아버지가 제일 먼저 손을 들고 “저요!”라고 헸다.


수지는 할아버지를 무대 가운데로 이끌고 갔고 할아버지는 수지가 한 동작을 따라 했다. 내 눈앞에서 아빠가 발레하고 있는 걸 보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아빠가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인데, 5살 귀여운 손녀는 환갑이 훨씬 넘은 할아버지도 발레를 하게 한다.


할아버지의 발레 무대가 끝나니, 수지가 “자 이제 손뼉 쳐주세요” 하고 나와 삼촌에게 박수를 유도했다.




그다음 순서는 삼촌이었다. ‘내 동생이 수지가 시킨다고 발레를 할까?’ 생각했는데, 삼촌은 수지가 해보라는 말에 주저 없이 일어나서 바로 발레를 시작했다. 내 동생이 발레를 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또 한 번 놀랐다.


삼촌은 사회에선 나름 5급 공무원인 사무관이다. 그런데 귀여운 조카 앞에선 그냥 순둥한 삼촌이다. 조카 따라 발레를 하는 동생이 내 눈에 너무 귀여웠다.


남동생이 어릴 때도 명절에 이렇게 아빠 엄마 앞에서 재롱을 부려본 적이 없는데, 수지가 다 큰 삼촌도 재롱을 부리게 한다.


그리고 나도 발레를 비켜갈 수 없다. 이제 엄마 하라고 해서 난 자신 있게 일어나 “엄마는 발레 잘하지” 하고 실력을 뽐냈다, 수지는 박수를 크게 치며 “엄마 잘한다!”하고 좋아했다.


이렇게 우리의 발레공연이 마무리 됐다. 이 후로도 수지는 몇 번 더 자신의 발레를 보여주며 박수를 치게 하고, 주인공 놀이를 즐겼다.




수지가 명절 분위기를 주도해서 이끌어나가며 알록달록 귀여움으로 우리 집을 가득 채웠다. 수지가 있기 전과 후의 명절 분위기는 정말 다르다. 수지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에 웃음이 뒤따른다.


수지를 보는 식구들의 눈에선 사랑이 넘쳐흐르고,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집안 분위기가 정말 밝고 환하다.


아이가 쉴 새 없이 밝은 웃음을 퍼트린다. 수지와 놀아주느라 몸은 피곤할 텐데 할아버지도, 삼촌도 지친 기색 없이 잘 놀아준다.


설연휴 첫날을 행복하게 시작했다. 모든 식구들을 웃게 하는 천사 같은 아이와 함께하는 명절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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