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니핑텐트가 집에 들어오면서 생긴 변화

아이도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by 행복수집가

아이에게 텐트가 생겼다.


보통 아이 키우는 집엔 하나씩 텐트는 다 있던데, 우리 수지는 지금 5살이 되도록 텐트가 없었다.


그런데 수지가 요즘 들어 부쩍 자기만의 공간을 찾아서 노는 시간이 많아졌다. 우리 집 거실에 소파와 실내자전거 사이 그 좁은 틈이 아늑한지, 늘 거기 들어가서 노는 수지를 보고 텐트를 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수지에게 “텐트 사줄까?” 물어보니 바로 티니핑 텐트를 갖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아이의 대답을 들은 즉시 바로 텐트를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주문한 다음날 바로 텐트가 왔고, 우리 집 거실 한가운데 작고 귀여운 티니핑 핑크 텐트 하나가 생겼다. 거실에 아이 용품이라곤 작은 테이블과 아이 소파 하나가 다였는데, 이제 핑크색의 화사한 귀여운 아이 텐트가 하나 더 생기니 집안 분위기가 더 아기자기해졌다.


수지는 텐트를 보자마자 너무 좋아했다. 텐트가 온 첫날과 둘째 날은 텐트밖에서 나오지 않았다. 텐트 안에 이불, 인형, 간식, 장난감을 들여다 놓고 살림을 차렸다.


수지는 텐트 안에 있는 내내 즐거워했다. 얼굴엔 웃음이 떠날 줄 모르고, 텐트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렇게 좋아하는 아이를 보니 ‘가장 원할 때 잘 사줬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좋아하는 아이를 보니 정말 행복했다.


수지는 자기만의 아늑한 공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모든 걸 가져다 놓고 그 텐트를 더 귀엽고 사랑스럽게 꾸몄다. 텐트 안에 들어가서 해맑게 웃는 아이는 장난감 나라안에 있는 인형 같았다. 텐트에 그려진 티니핑들보다 수지가 훨씬 귀여웠다.




아이도 점점 커가면서 자기만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성향과 취향, 자아가 뚜렷해지는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뭔지 알아간다.


그리고 최대한 자기가 좋아하는 것으로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채우려고 한다.


5살 아이도 오롯이 자기 혼자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물론 곁에는 아직 부모가 있어야 하지만, 옆에 보호자가 있는 환경 속에서 아이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서 논다.


아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채워진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온전히 휴식하는 것 같다.




아이의 텐트는 우리 집 거실 정중앙에 자리 잡았다. 특별한 색이 없는 우리 집에서 핑크빛으로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존재감 확실한 이 텐트가 수지에게는 안락한 공간이 되어주고, 우리 부부에게는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사랑스러운 풍경이 되었다.


사소한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느꼈다. 집안 구조만 조금 바뀌어도 새로운 느낌이 드는데, 아이의 핑크 텐트가 들어오면서 우리 집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되었다.


텐트 하나로 핑크빛 행복이 더 가득한 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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