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행복한 순간

날 기다리는 아이가 반겨주는 행복

by 행복수집가

퇴근시간인 6시가 되자마자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으니 남편이 아니라 아이였다.


수지는 귀여운 목소리로

"엄마~ 나 오레오 먹고 싶어"

"알았어 오레오 사갈게~"

"응~"

뚜뚜- (끊음)


자기 할 말만 하고 끊는 수지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하루 동안 쌓인 피곤함이 귀여운 수지 목소리에 다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다.


서둘러 퇴근하고 마트에 들러서 오레오를 샀다. 퇴근길에 내 아이가 먹고 싶어 하는 걸 사가는 게 왠지 기뻤다. 오레오를 고르면서 이걸 받고 좋아할 아이 모습이 저절로 떠올라 그 생각만으로 행복했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니, 수지는 내 손에 들린 오레오보다 나를 더 반겨주었다. “엄마!” 하고 현관 앞으로 달려 나온 귀여운 수지를 품에 안았다. 내 안에 가득 들어오는 행복을 느꼈다.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에너지 충전이 되는 것 같다. 날 기다리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게 새삼 감사한 오늘이었다.


수지는 오늘 유치원 어땠냐는 내 질문에 바로 “재밌었어!”라고 말했다. 아이의 밝은 대답에 나도 마음이 밝아졌다. 아이의 웃음이 유난히 더 환하게 빛나는 저녁이었다.


퇴근하자마자 선물보따리를 잔뜩 받은 것 같다.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린 아이가 나를 보자마자 이쁜 마음을 쏟아부어준다. “나 엄마 좋아”라고 말하며 애교를 부리는 수지가 내 마음에 행복을 뿌린다.


‘아, 이게 정말 행복이지’


이렇게 오늘도 내 곁에 항상 있는 행복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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