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와 함께한 재밌는 풍선놀이
일요일 오후엔 내 동생이 집에 놀러 왔다. 수지는 이모를 유난히 좋아하는데, 오늘 이모 온다는 소식에 아침부터 이모를 애타게 기다렸다.
이모 언제 오냐고 물어보고, 아침에 양치하기 귀찮아하는 수지에게 “이모가 수지 양치 안 하면 안 온데”라고 하니까 “그렇데?”라고 하더니 바로 양치하러 갈 정도로 이모를 열심히 기다렸다.
그리고 이모는 온다고 한 그 시간에 딱 도착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모는 수지를 보고 반가움에 발을 동동 구르며 “수지이이이이~!” 하며 너무 좋아했다, 수지도 행복함을 감추지 못하고 계속 새어 나오는 웃음을 괜히 참으려고 하는 표정이 너무 웃겼다. 이모와 수지는 서로를 매우 반기며 뜨거운 포옹을 했다.
이모는 집에 와서 겉옷을 벗을 틈도 없이 수지의 손에 이끌려 새로 산 장난감 앞에 앉았다. 이모가 왔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모든 장난감을 다 꺼내왔다.
평소에 잘 꺼내지 않던 장난감들도 꺼내 와서 이모에게 보여주는 수지가 너무 귀여웠다. 좋아하는 이모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보여주는 수지는 이모에게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수지는 집에 누가 오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꺼내 보여주며 반긴다. 이게 수지만의 웰컴 세리머니다. 어느새 거실은 수지의 장난감으로 가득해졌다.
이모가 한두 번 온 것도 아닌데, 이모가 올 때마다 이렇게 환영식을 해주는 수지는 정말 사랑스럽다.
이모는 수지와 놀 때마다 항상 웃는 얼굴이다. 얼굴에 그늘이라곤 전혀 없는 아이처럼 해맑은 동생의 얼굴을 보면 보는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수지도 늘 웃으며 자기를 이뻐해 주는 이모를 잘 따르고 좋아한다. 이모의 사랑을 가득 받은 수지는 핑크빛 생기가 가득하다.
우리 셋은 삼각형으로 앉아서 풍선 주고받기 놀이도 했다. 풍선 하나로 참 오래도록 놀았다.
공을 받아도 웃고, 공을 놓쳐도 웃고 수지는 연신 즐거웠다. 셋이 앉아 풍선 주고받기 놀이를 하고 있으니 나도 잠시 어릴 적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풍선 하나에 이렇게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것이 감사했다.
동생이 와준 덕분에 오늘 하루가 좀 더 특별하고 따뜻해졌다. 함께 풍선 놀이를 하며 웃던 그 시간이 행복한 순간으로 마음에 남았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거실 한가운데 아까 가지고 놀았던 풍선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풍선을 보니 오후에 즐거웠던 그 순간이 생각난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억이 또 생겼다.
행복한 추억이 쌓여가는 일상이 곧 행복한 삶이 된다.
오늘 하루도 따스하고 잔잔한 행복 조각 하나가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