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야외키즈카페

그랜드파파하우스

by 행복수집가

세 식구 같이 쉬는 주말인 오늘은 야외키즈카페인 그랜드파파하우스에 갔다. 그랜드파파하우스 사장님은 할아버지이신데, 실제로 손자 손녀들을 위해 만든 야외놀이터라고 한다. 아마 처음엔 작게 시작했다가 이만큼 커진 게 아닌가 싶다.


손자 손녀를 생각하며 만든 놀이터라 그런지 모든 놀이기구 하나하나에 할아버지 손길이 닿지 않은 데가 없었다. 그랜드파파에 있는 놀이기구들은 만든 기구를 사 온 게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는 게 너무나 느껴지는 기구들이었다.


무엇하나 정성이 안 들어간 게 없었다. 그리고 아주 작은 놀잇감부터, 아이들 타는 자동차, 여러 종류 자전거를 준비해 놓은 것에서도 할아버지의 세심함이 느껴졌다. 아주 어린아이들부터 큰 아이들까지 다 즐겁게 놀 수 있는 야외키즈카페 었다.


그랜드파파하우스는 ‘미니 수제 놀이동산’ 같았다. 집라인, 큰 그네, 미니배를 탈 수 있는 풀장, 그리고 아이들만 올라갈 수 있는 성 등 보통 놀이터에 있기엔 스케일이 큰 것들이 많았다. 이런 기구들도 다 할아버지가 직접 재료를 공수해서 만들었다는 게 너무나 느껴졌다. 모든 것에서 수제의 느낌이 가득했다.

할아버지의 정성이 들어간 놀이기구에서 내 아이가 노는 걸 보니 뭔가 더 정감이 가고 마음이 편안했다. 세련된 놀이기구는 아닌데 투박한 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굉장히 세심하고 신경을 많이 쓴 흔적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그리고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할아버지가 운전해 주는 깡통기차다. 아이들은 이 깡통기차를 굉장히 좋아했다. 덜덜 거리는 깡통기차를 타고 한 바퀴 도는데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우리 수지도 깡통기차를 두 번이나 탔고, 재밌어했다.

실내 키즈카페와는 다른 매력으로
정말 좋았다.


하늘과 산을 배경 삼아 넓은 마당이 있는 곳에서 아이가 자유롭게 뛰어노는 걸 보니 보는 내 마음도 왠지 더 자유롭고 편안하고 즐거웠다.


수지는 이곳에서 하고 싶은 모든 걸 즐겁게 다 체험했다. 무엇하나 가리지 않고, 다 놀아보고, 특히 좋아하는 거는 몇 번씩 더 타고 놀았다. 모래놀이장에서는 혼자서 전세 낸 듯 오랫동안 놀기도 했다.

노는 게 재밌어서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땡볕에 가서 노는 수지를 보니 ‘오늘 여기 오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뿌듯했다. 잘 놀고 즐거워하는 아이를 보는 뿌듯함과 행복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그랜드파파에서는 캠핑도 할 수 있고 글램핑도 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 1박을 한 다른 아이들은 사장님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아주 친근하게 “할아버지~ 할머니~” 하고 부르는데 그 모습이 정말 친손주가 할아버지를 부르는 것 같았다. 아이들의 부름에 다정하게 화답해 주는 할아버지 할머니 사장님은 푸근하고 친절하셨다.


자기 아빠 엄마보다 할아버지를 먼저 찾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여기 사장님 할아버지 할머니가 얼마나 애정으로 이곳을 운영하고 계신지가 느껴졌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이 있는 곳에서 우리 식구도 정말 즐겁게 잘 놀았다.


나중에 집으로 올 때, 그곳에서 나오기 싫어하는 수지를 억지로 겨우 데려오느라 고생을 했을 정도다. 더 놀고 싶은 아이를 데려오는 게 편하진 않았지만, 다음에 또 와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왔다.


어제까지만 해도 추웠는데 오늘은 날씨가 완전히 봄날이어서 놀기에 참 좋았다. 이렇게 좋은 날, 할아버지댁같이 푸근한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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