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내가 주체가 되어 사는 삶

삶이 공허하다면 꼭 봐주세요.

by 행복수집가

내가 보는 유튜브 채널 중에 ’ 마인드풀 tv’가 있다. 정민님이란 분이 마음 챙김이나 명상에 대한 영상을 올리는 채널인데, 예전에 명상에 한참 관심이 있을 때 구독하고 종종 영상을 보는데, 내가 직간접적으로 본 사람 중에 마음 챙김의 삶을 가장 잘 살고 있는 사람인 것 같다.


https://youtu.be/IfO7T00-dy4



내용이 정말 유익하고, 종교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영적이기도 하고,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챙기게 되고, 배우고 깨닫는 많은 부분들이 있다.


어제저녁에 오랜만에 마인드풀 티브이에서 영상 하나를 봤는데 제목은 “삶이 공허하다면 꼭 시청해 주세요”였다. 무심코 눌렀다가 끝까지 다 보게 됐다. 그리고 이 영상을 보면서 내가 느낀 점들을 바로 적어보았다. 이 영상을 보며 들어진 생각들을 꼭 기록하고 싶었다.


영상에서 나온 내용을 대략 정리하면,



- 현대인들은 언제 어디서든 초고속으로 온라인 세상의 모든 것을 쉽게 즐길 수 있는데,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니 조금의 불편함도 견디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 불행한데 왜 불행한지 모르고, 불안한데 왜 불안이 올라오는지 모른다. 나에게 닥치는 상황 때문에 그저 불행하다고 여기며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겨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 욕망과 결핍에 이끌려, 집중하지 못하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며 끌려다닌다. 내가 지금 어디에 끌려가고 있는지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내가 나를 보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요즘은 타인의 생활을 sns를 통해 속속들이 자세히 볼 수 있는 세상이지만, 사람들을 계속 보고 있는데도 이 속에서 외롭다. 예전에 핸드폰이 없던 시절, 내가 전화하는 시간에 상대가 집에 있지 않으면 통화조차 할 수 없던 시절보다 더 외로움을 느낀다.


- sns에 근황 사진들을 올리며 내가 다른 사람과 연결 돼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이건 실질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연결 돼있는 게 아니다. (sns, 인터넷 활용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 모든 것엔 빛과 어둠이 있고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 우리는 순기능은 잘 활용하고 역기능은 멀리하려고 해야 한다. 중요한 건 매 순간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인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 온라인이 필요한 시간에 온라인을 하고 그렇지 않은 시간에는 지금 이곳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그럴수록 더 행복해지고 더 많은 것들과 연결할 수 있다.


-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 감정을 알아차리고, 내 마음에 집중하여 내 의지로 어떤 것을 선택할 때 작은 불편함도 기꺼이 즐겁게 감당하려는 마음을 가지면 그것이 나를 확장해 준다.


- ㅜ현대인들은 많은 것이 편해져서 작은 불편함도 견디기 힘든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내 마음근육이 약해져서 이 세상이 힘들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 테크놀로지는 우리의 삶을 계속 파고들어 올 것이다. 나는 내 정신건강, 마음건강을 해치는 테크놀로지는 무엇이 있는지 이걸 매 순간 알아차리고 결정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나도 어릴 적 초등학생 때, 핸드폰이 없던 시절을 지냈는데 친구의 집으로 전화를 해야만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친구랑 통화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한 번도 그게 힘들거나 문제 되지 않았다.


그 당시 나는 어땠는지 생각해 보니 정말 자유롭고, 하루하루를 그냥 즐겁게 보낸 것 같다. 학교 가는 것에, 숙제하는 것에, 그런 것들에 스트레스받거나 힘들었던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과 나가서 고무줄놀이 하고, 하교하고 집에 오면 늘 놀이터에서 동네 친구들과 놀았다. 노는 게 일상이었던 그 시절에 딱히 어떤 고민도, 심각할 것도 없이 살았다. 정말 그저 즐거웠던 것 같다.


친구 생일이면, 초대장을 받아서 생일 축하도 직접 집에 가서 생일파티 하고 친구의 선물을 직접 문구점 가서 고르기도 하고, 엄마가 사주시기도 했다. 그리고 친구들이 다 같이 모인 그 자리에서 선물을 뜯어보는 재미도 있었고, 파티하고 나면 친구들과 놀면서 재밌었다.


그리고 어릴 적에 편지도 자주 주고받았다. 그땐 편지 쓰기나 펜팔이 유행같이 번졌는데, 다들 너도나도 편지를 쓰고 주고받으며 나의 편지함에는 편지가 정말 가득 넘쳤다. 참 추억이 많다.


그런데 지금은 초등학생들도 모든 대화를 카톡으로 한다. 바로 옆에 있어도 카톡으로 대화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요즘엔 손 편지 쓰는 게 매우 특별한 일이 되었다. 손 편지는 이제 이벤트가 된 것 같다. 여러 가지 수단으로 상대와 채팅하기가 편해지다 보니, 이전엔 손편지로도 친구들과 대화하고, 마음을 전하곤 했는데, 이제는 상대의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게 아니라 핸드폰 화면을 보고 대화를 한다.


지금은 생일 선물도 모바일쿠폰을 전달하며 직접 만나지 않아도 쉽게 줄 수 있고, 내가 매장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비교하고 구경하면서 사지 않아도 온라인 세상에서 짧은 시간에 필터만 걸면 내가 원하는 조건의 선물들을 한눈에 보여준다.


그중에 가격을 보고, 평점을 보며, 다른 사람들이 평가한 말에 좌지우지하며 선물을 고르기도 한다.


어쩔 땐 선물이란 이름으로 건네지는 모바일쿠폰이 마음에 비해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고, 큰 의미 없이 보내지는 것들도 많다.


나도 모바일쿠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으로 이것에 대한 편리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만나기엔 너무 멀리 있는 상대에게 그나마 이 모바일쿠폰이라도 있어서, 선물을 줄 수 있음에 감사하다.


그런데 이렇게 손쉽고 편리하게 선물을 줄 수 있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어릴 적 선물을 직접 줘야만 했던 그때보다 사람들과 더 자주 만나지 못하고, 이렇게 모바일 선물을 줄 상황이 되어야만 겨우 몇 번 연락을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아이러니하다. 모든 것이 빠르게 발전하고, 사람과 연락하는 것도 쉬워지고 다른 사람의 일상을 볼 수 있는 것도 더 쉬워져서 다른 사람의 안부를 굳이 묻지 않아도, 그 사람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sns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세상인데, 오히려 이전에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서 서로의 안부를 알려면 시간을 내서 얼굴을 봐야하고 전화를 해야했던 그 때보다 외로움은 더 커졌다.


이렇게 작은 폰 화면속에서 상대의 일상을 볼 수 있고, 어딜가고 뭘 했는지 알 수 있으니 굳이 물어보지 않는다. ‘어떻게 지내?’ 라고 묻기도 전에 이미 사진으로, 영상으로 올라와있다. 그리고 보는 사람은 좋아요를 누르며 ‘내가 널 확인했어’ 하는 듯한 표시를 한다. 이게 진정 소통일까. 이게 진정 연결된 관계인걸까 생각하게된다.


지금 이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런 것들로 인해 공허함이 느껴질 수도 있다. 너무 타인의 세상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그 보이는게 전부가 아닌데, 보다보면 자신과 비교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남들과 경쟁하듯이 사진을 올린다.


정민님의 말씀대로 우리가 지금은 다른 사람의 생활을 자세히 볼 수 있는데, 오히려 이 속에서 더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점점 이 세상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많은 것들에 내 의식을 두고 살게 한다. 나도 모르게 보고 듣고 있는 것들이 많다.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 뭘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하면 내 의식을 잊어버린채 외부 환경이 이끄는대로, 흘러가는대로 살기 쉽다.


이런 세상속에서, 그래도 나를 잊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게 나를 지키는 일이고, 나의 행복을 지키는 일이다. 의미없는 것들에 내 의식과 마음을 두면 공허함이 생긴다. 왜 이런 공허함이 생기는지도 모른채 공허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뭘 많이 하고, 보고 들은것 같은데 아무것도 남은게 없는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든다면 이런것에서 오는게 아닐까.


지금 이순간에, 나에게 집중하고 알아차려야 한다. 내 의지로 선택하고, 내 의지로 멈출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내가 이런 감정이 드는구나, 이건 내가 멈춰야겠구나 등등. 나에 대해서 집중하고, 내 안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계속 듣고,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다른 사람, 다른 것들을 의식하는것보다 나 자신을 더 의식해야 한다.


그리고 내 의식이 깨어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나도 유튜브나, 인스타를 하다가, 처음 들어갈때의 목적과는 다르게 아주 엉뚱한 곳에 머물고 있는 나를 발견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내가 선택해서 보는게 아닌, 나도 모르게 아무 생각없이 무의식으로 이끌려서 어떤 매체를 보고 난 후 후회한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의미없는데 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구나 하는 그 느낌은 정말 반갑지 않다.


내가 무얼하든, 내가 선택하고 내가 의식해서 온전히 그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래서 핸드폰에 알람을 켜놨던 앱들의 알람도 끄고, 인스타도 쓸데없이 하루에도 수시로 들어간 적이 많았는데, 그러고 싶지 않아서 계정을 아이 사진 올리는 계정으로 돌려놓았다. 이 계정은 나랑 남편만 보는 비공개 계정이다. 여기에 아이 사진을 올리며 그날그날의 추억을 기록하는건 보여주기가 아닌 정말 기록용으로 하고싶은 일이다.


그리고 이제 아침에 아침밥 먹으면서 책을 동시에 보지 않고, 밥을 먹고나서 책을 잠시라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은 밥을 먹으면서 책을 봤는데, 밥을 먹으면서 책을 보는건 사실 집중이 잘 안된다. 이제 하나를 하면 그 하나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해야겠다.


그래서 오늘 아침엔 아침을 간단히 먹으며, 먹을때는 먹는데만 집중하고, 그 다음에 책을 잠시 봤는데, 책의 한문장 한문장이 제대로 읽혀진다. 그리고 내용이 온전히 나에게 들어온다. 이 단순한 변화가 나에게 큰 의미가 되었다.


길을 걸을땐 한발 한발 걷는 내 발걸음을 의식하고 내 눈앞에 펼쳐치는 풍경을 제대로 보며, 매 순간을 의식하고 느끼고 싶다.


이런 노력을 하며, 나에게 온전히 더 집중할 때 내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