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변화가 주는 기대이상의 긍정적인 영향
날씨가 너무 좋은 요즘, 점심시간마다 회사 근처 강변 벤치에 앉아서 독서를 한다. 최근에 벤치에서 책 읽는 게 나의 새로운 일상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좋아서 한 두 번 하다 보니, 이제 점심시간마다 특별한 일이 없을 땐 항상 나가서 따뜻한 햇살 아래 바람을 쐬며 책을 읽는다.
독서를 하다가 점심시간이 끝나기 15분 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잠깐 강변을 보며 산책을 하고 사무실로 들어간다.
이렇게 하면 점심시간을 아주 행복하고 알차게 꽉 채워서 보내는 것 같다. 이 루틴이 너무 좋아서 내 일상의 행복 요소로 추가되었다.
매일 틈나는 시간에 다른 거 안 하고 책을 읽다 보니 꽤 많이 읽게 된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40분 정도 책을 읽는데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책을 많이 읽게 되는 시간이다.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근무할 땐 사무실에만 있다 보니, 점심시간만큼은 밖으로 나가 바람도 쐬고 싶고 햇살도 쬐고 싶다. 그렇게 나도 광합성을 한다. 잠깐이라도 바깥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나면 마음과 기분이 상쾌하게 전환된다.
벤치에서 책을 읽으면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는 새소리와, 산책하는 사람들이 내 앞을 왔다 갔다 할 때 간간이 들리는 대화 소리뿐이다.
이런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책에 집중한다. 그리고 내 피부에 부딪히는 바람을 느끼고 나무 사이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나를 비춰주는 느낌이 너무 좋다.
책을 읽다가 고개를 들면 내 앞에 푸르고 맑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아 행복하다' 하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강물은 항상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잔잔한 강물을 보면 내 마음도 고요해진다.
그리고 다시 책을 읽는다. 잔잔하고 차분해진 마음에 책의 내용이 더 선명하게 와닿는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시간이다.
이렇게 내 하루 일상에 좋아하는 루틴이 하나 추가되면서 나에게 변화가 일어났다. 점심시간에 벤치 독서하는 이 시간이 너무 좋아서 출근하는 게 더 즐거워진 것이다. 벤치 독서는 그 정도로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점심시간에 좋아하는 시간을 가지는 작은 변화를 통해 내 일상이 더 의미 있어지고 행복감을 얻으며 생각하게 된 게 있다.
늘 비슷하게 흘러가는 일상에
아주 작은 변화만 줘도,
내가 느끼는 행복과 만족이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는 거다.
그 작은 변화가 정말 별거 아닌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내 삶을 훨씬 긍정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리고 작은 변화를 통해 얻은 만족감이 또 하나 더 있다.
설거지할 때 쓰는 수세미를 바꿨는데, 이전에 쓰던 거는 망사 수세미였다. 망사 수세미는 건조는 빠르게 잘 되지만, 거품이 잘 나지 않아서 설거지를 할 때 이게 깨끗하게 씻기고 있는 건지, 애매하고 찝찝한 느낌이었다.
망사 수세미도 만든 회사마다 좀 다른 건지, 최근에 샀던 망사 수세미가 유독 거품이 안 났다. 그래서 산지 얼마 안 됐지만, 거품 잘 나는 수세미로 바꿔야겠다 싶어서 스펀지 수세미로 바꿨다.
수세미를 바꾸고 설거지를 하니, 거품이 풍성하게 나오고 설거지도 뽀득뽀득하게 되는 것 같았다. 수세미 하나 바꿨을 뿐인데 설거지하는 게 즐거워졌다. 어차피 매일 하는 설거지지만 이왕이면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좋지 않은가.
설거지를 하고 나서 깨끗해진 식기를 보면 성취감이 있고 뿌듯해서 그 기분을 좋아했는데 스펀지 하나 바꿈으로 인해 설거지하는 과정도 더 좋아졌다.
설거지 감이 쌓여 있어도, 거품이 풍성하게 나는 스펀지로 뽀득뽀득 씻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신기한 변화였다. 나도 이런 마음을 가지는 나를 보며 스스로에게 놀랐다.
이 경험을 통해 또 생각했다. 작은 변화가 주는 긍정적인 영향이 매우 크다는걸.
더 나은 삶을 위해 뭔가 크고 위대한 계획을 해서 뭔가를 대단하게 이루어내야 내 삶이 더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물론 이것도 좋은 변화가 될 수는 있지만), 아주 작은 변화가 내 삶에 가져다주는 좋은 영향이 기대 이상으로 컸다.
점심시간에 하는 벤치 독서가 좋아서 회사 가는 게 더 즐거워지고, 거품이 잘 나는 수세미로 바꿔서 설거지하는 게 더 즐거워졌다.
작은 변화가 내 삶에 기대 이상의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삶의 방정식을 얻었다.
이 방정식은 내 삶의 모든 것에
적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무언가를 하는데 그 상황이 지루하거나, 뭔가 만족감이 없다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좋아지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찾고 찾다 보면 내 마음에 맞는 답을 분명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점심시간 벤치 독서를 하기 전에도 점심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해봤다. 그냥 산책만 해보기도 하고, 사무실에서 한 발짝도 안 나가고 내 자리에서 보고 싶은 영상을 보기도 했다.
그 시간에 글을 써보기도 하며 이것저것 해봤는데 내 마음에 가장 맞는 만족감과 행복감을 준 건 햇살이 좋은 날 풍경 좋은 곳에서 하는 야외 독서였다.
나중에 날씨가 조금 더 추워지면 실내 독서로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난 추워도 꽁꽁 싸매고 나가서 코끝에 느껴지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을 것 같다.
실내에서 책을 읽어도 충분히 좋지만, 하루 종일 사무실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다 보니 점심시간에도 컴퓨터 앞에서 책을 읽고 싶진 않다. 내 눈과 마음을 쉬게 하는 초록색과 파란색의 자연을 보며, 내 마음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책을 읽는 게 정말 행복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고 발견해가는 즐거움이 크다. 내가 뭘 할 때 편안하고 행복한지, 내 마음에 집중한다. 나에게 집중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나를 기쁘게 하는 것에 집중하면, 나에게 기쁨이 계속 찾아온다. 감사에 집중하면 감사할 일이 계속 생긴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내 삶을 채우게 된다.
내 마음의 작은 소리도 무시하지 않고
집중하니 작은 변화로 인해
오는 기쁨과 만족,
그리고 불편함마저
잘 감각하게 되는 것 같다.
무엇을 할 때 내 마음이 좋고
또는 불편한지 알게 된다.
매일 내 안의 소리에 집중하며 내가 좋아하는 행복의 조각들로 내 삶을 채워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