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를 음미하는 행복

자연이 주는 행복

by 행복수집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침 출근길에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날 만큼 더웠는데 요즘에는 선선해진 온도를 피부로 느낀다.


그리고 길에 낙엽이 떨어진 걸 보니 가을이 왔구나 싶다.


한동안 뜨거운 햇살에 짙은 초록색 나뭇잎만 보다가 갈색으로 변한 나뭇잎을 보니 반갑기도 하다.

점점 가을빛으로 변해가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여름의 뜨겁고 선명한 초록빛에서 가을의 찬란한 노란빛으로 변해가는 풍경이 아름답다.


계절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낀다.

변하는 계절을 더 반갑게,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며 이 계절만이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이전에는 변하는 풍경을 보며 계절이 바뀌었구나 하고 느꼈다면 이제는 그 풍경감상에서 더 나아가 내 인생을, 내 마음을 계절에 녹여본다. 차분하고 느긋해진 가을의 분위기를 천천히, 깊이 음미하고 싶다.


음미 : 어떤 사물 또는 개념의 속 내용을 새겨서 느끼거나 생각하다.


음미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이 계절을, 이 자연을 내 마음에 새기고 느끼고 생각한다.

이렇게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이 참 좋다.

깊이 음미할수록 마음에 평안이 스며든다.


아침 출근길에는 길가에 나란히 서있는 나무와 풀들에시선을 두고 걷는다. 길에 떨어진 나뭇잎들도 내 마음을 행복으로 간지럽힌다.


그냥 바라만 봐도 참 좋다.

내가 좋아하는 자연을 보며 걷는 길이 참 좋다.


걸음은 일부러 천천히 걸어본다.

내가 걷는 길에 잔뜩 펼쳐져 있는 작은 아름다움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하나하나 눈에 담으며 걷는다.

자연을 눈에 담고 마음에는 행복을 담는다.


난 ‘좋다’ 하는 모든 것에 ‘행복’이라는 이름표를 붙인다. 그럼 하루에도 많은 행복을 만나게 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본 하늘, 집 밖을 나서며 피부에 닿는 선선한 가을 공기,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조각들이 떠 있는 풍경, 언제나 싱그러운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는 나무들, 이 모든 게 내가 매일 만나는 행복이다.


한 여름에는 아침에도 햇빛이 뜨거워서 양산을 썼는데, 이제 아침에 양산을 쓰지 않아도 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를 감싸는 따뜻한 햇살을 맞으니 기분이 좋다.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고, 매일 자연이 내 눈앞에 가져다주는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것.

이것만으로도 매일 행복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