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임시수도 기념관
지하철로 남포역에서 두정거장, 자갈치역에서 한 정거장을 지나면 토성역에 도착한다.
토성역 2번 출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임시수도 기념관이 있다.
임시수도 기념관은 원래 경남도지사의 관저였으나, 한국전쟁기 부산이 임시수도일 때(1950~1953) 대통령 관저로 사용된 곳이다.
임시수도 기념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대통령 관저다. 대통령 관저는 2층 건물로, 집무실을 비롯하여 식당, 부엌, 욕실까지 당시의 실내 구조가 재현되어 있다.
대통령 관저를 둘러보고 왼쪽의 쪽문을 통해 나가면 임시수도 기념관 전시관을 볼 수 있다. 해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은 한번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내가 방문한 날에 동아대 학생들이 단체로 견학을 와서 설명을 듣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금의 대통령 관저는 마냥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전시에 힘들고 어수선한 나라를 이끌고자 했던 대통령의 치열한 고민이 담긴 공간이었을 것이다.
대통령 관저 뒤편에 별채로 마련된 임시수도 기념관 전시관은 한국 전쟁기의 부산의 모습, 피난민의 모습 등 당시의 생활상을 담고 있다. 동영상과 오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임시수도 기념관의 관람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며, 매년 1월 1일과 월요일에 휴관한다.
감천문화마을과도 멀지 않으니, 지나는 길에 한 번쯤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