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의 휴직이 시작됐다.
10년을 일하며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 해 질 수밖에 없었다, 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내린 결정이다.
방학 동안 건강을 회복하는 게 첫 번째, 매일 글을 쓰는 게 두 번째 목표다.
나 자신을 추스르고, 나에게 새로운 기회들을 주려고 한다.
아침산책을 하며 백수의 삶을 그려 보았는데 아직은 뚜렷하게 뭘 해야겠다는 생각은 떠오르지 않는다.
작은 결론은, 생각을 글로 묶어내는 것만은 꼭 해야 할 일이라는 것.
떠다니는 생각, 그 생각으로 날아드는 추억들을 정리하는 과정을 한 번쯤 해내고 나면
앞으로의 시간들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