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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줴이 Nov 07. 2020

Rock Is Dead

Marilyn Manson / Rock Is Dead

태어나서 귓구멍이 어느 정도 능동적 기능을 할 때부터, 그러니까 사운드로써 좋고 나쁨을 가려내어 개인 취향에 따라 음악 감상이 가능해졌을 때부터, 내 생애 록 음악에 노출된 기간은 고작 10여 년 밖에 되지 않는다. 중딩 시절 4살 위의 오빠로부터 귀 뚫고 코 뚫고 머리카락 풀어헤친 헤비메탈을 경험했고, 그 영향을 필두로 취향에 따라 골라 듣게 된 록 음악은 2000대 이후 고무적생산이 없었다. 장르는 믹스되기 시작했고 락 사운드에 랩과 디제잉이 들어가기도 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장르들이 탄생 셈이다.

최근에 생산되는 음악 장르들을 살펴봤을 때 과거의 락, 메탈 시대는 이미 저물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라디오 DJ 배철수는  락, 메탈의 시대는 앞으로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소멸할 것이라는 불안의 기운은 아마도 그 예상을 빗나가지 않을 것이다.

메탈리카가 2013년도에 내한했을 무렵, 앞으로 내가 그들을 직접 볼 수 있 가능성을 계산했더랬다. 이미 50줄을 넘어선 멤버들의 에너지는 점점 쇠약해져 갈 것이 분명하므로 어쩌면 당시의 내한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락 스피릿은 음악의 사장됨과 동시에 그렇게 소멸해가고 있는 걸까?

장르의 소멸은 시대의 소멸과도 같다.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음악은 이제 추억팔이 밖에 되지 않는다.

죽지 마 ㅠ


https://youtu.be/iVlu676 mO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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