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 줴이 May 15. 2021

니키 리와 유태오의 관계

이상적인 파트너 관계의 표본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 관계를 규정다는 것은 모든 관계가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 때문에 그 어떤 규정도 정답이 될 수 없다. 나쁜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들과 예쁜 여자에게 집착하는 이들의 기준을 문제 삼을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은 본능에 의해, 혹은 경험으로 학습된 무의식에 의해 이끌리는 그것 앞에서 동공이 흔들리기 마련이니까. 다만, 그중에 서로를 해치지 않는 건강한 관계를 좀 더 아름답게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거다.

드라마 <머니게임>에 등장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배우 유태오에게는 그의 외모가 지니고 있는 임팩트 이외에도 수년간 무명으로 살아온 환경, 그럼에도 들리지 않던 확고한 내면, 무너지지 않고 그를 지지한 배우자 니키 리에 이르기까지 그를 설명하는 모든 것들에 아름다움이 다. 한 인간이 존재하고 성장하기까지 과연 혼자서 이뤄낸 것들의 비율이 얼마나 될까.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은 온전히 홀로 성장할 수 없음을 유태오와 니키 리의 관계에서 엿본다.


니키 리는 유태오의 11살 연상 아내이기 이전에 세계적인 사진작가의 반열에 오른 아티스트이다. 유태오의 아내인 니키 리, 혹은 니키 리의 남편인 유태오, 이 둘 중 누굴 먼저 알게 되었고, 둘 중 누구의 인지도가 더 높은 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 둘의 관계에 그 어떤 세상의 편견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중요할지 모른다.


나는 너를 존중하는가, 너는 세상의 온갖 다름을 인정하는가, 우리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가. 그 어떤 요소들이 둘의 관계를 방해한다 할지라도 위의 세 가지 요소가 충족된다면 둘의 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건강할 것이다. 한껏 나를 응원해주는 이들과의 관계라면 지나가는 바람에 한풀 꺾였어도 금세 일어설 수 있는 탄력을 갖게 된다. 인간은 애초에 나약한 존재이다.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 그 존재를 빛내주기 위해 나라는 존재를 잃지 않는 것. 존재를 위해 누군가를 응원하고, 그의 존재를 위해 그녀가 삶을 지탱하는 것. 모든 순간이 아름다울 수는 없겠지만 어느 한순간의 빛나는 그 지점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더 아름다운 관계, 더 건강한 관계를 원하는 것이다.


피상적인 삶의 목표에 매몰되지 않은 채 온전한 내 존재를 인정받고 함께 나아가는 것은 이상적인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니키 리와 유태오의 관계에서 건강한 아름다움을 느끼는 이유는 그들에게서 이상적인 파트너의 관계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https://youtu.be/hcl7sgKyfsA



매거진의 이전글 이타적인 냉혈인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