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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호 Sep 20. 2018

지금도 진공관이 개발되고 있다?


KT150 Single Ended Power Amplifier     



출력관 KT150

초단관 12ax7 SRPP     


KT150이라는 진공관은 미국의 Tungsol社 OEM으로 러시아 소브텍 공장에서 생산하여 전 세계에 판매하는 현대적인 진공관이다. 보통 KT를 앞에 붙이고 있는 진공관의 족보를 따지면 KT66부터 들 수 있는데, 이것은 6L6의 영국식 버전이다. 좀 더 스펙이 큰 것으로 KT88이 있다. 이것은 6550과 거의 동작 조건이 유사하다. KT88은 중국은 물론 러시아와 동구권의 몇몇 나라에서 재생산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안정성이 높은 것은 스베틀라나 KT88이라고들 한다. 유난히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는 중국에서 제조된 파반느가 있는데 전체가 다 그런 것은 아닌듯하고 QC에서 선별된 불량품이 시중에 대량으로 나돌면서 이름에 먹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차이나는 차이 나는가 보다. KT120은 이 보다도 조금 더 큰 진공관이다. 그러나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을뿐더러 별 인기가 없어서 거의 시중에 유통되지도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KT150이 있다.     

 


스펙 상으로 볼 때 KT150은 대형관 KT88에 비해서 플레이트 손실이 두 배에 달하는 초대형 진공관(KT88 = 35w, KT150 = 70w)으로 싱글로 만들 경우 채널당 20W 이상 뽑을 수 있다. 

하지만 동작 효율성은 히터의 용량과 플레이트 전압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서 봐야 하기 때문에 KT88에 비해서 대략 150% 정도 큰 진공관으로 보면 좋을 듯싶다.      


이번 싱글 앰프 회로를 구상할 때 드라이빙 임피던스를 1/10로 낮추기 위해 초단관 12ax7을 SRPP로 설계했다. 명칭은 SRPP이지만 실제로 회로의 내용적으로 보면 쌍삼극관 중의 하나가 캐소드 팔로워 기능을 하기 때문에 아주 낮은 임피던스로 드라이브가 되고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주파수가 평탄해지고 저음 구동력이 안정화되며 음질도 정갈해지는 특징이 있다.      



본래는 초단관으로 6SL7을 사용하려 하였으나 캐소드와 히터 간 절연 파괴가 일어나는 전압이 90V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히터에 보정 전압을 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Mu(증폭률)도 12ax7에 비해 30 정도 낮아서 Mu 100에 달하는 12ax7을 선택하게 됐다. 참고로 12 ax7의 캐소드와 히터 간 절연 파괴 전압은 200~250V이다.      


커플링 콘덴서는 덴마크 Jensen 쿠퍼를 사용하여 질감 재현을 좀 더 낫게 하려 하였고, 파워 트랜스와 출력 트랜스는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Hammond사의 것을 사용했다. 워낙 전압이 높고 전류량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파워 트랜스는 전압과 전류의 안정성이 필요하고 또 출력 트랜스는 높은 도자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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