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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호 Nov 05. 2018

여행가방 1

여행가방 1 / 김선호


느리게 걸어가는 시간

기다림은 의자에 기대앉고

초여름은 빗물이 된다

꽃을 삼킨 너의 모습

너의 눈 속에 나의 기억 머무는데

너의 이름을 묻지 못했다


여행가방을 열면

산너머 또 산

강너머 또 강이 있다

하늘을 품은 너의 모습

마주치는 눈 속 서로의 눈이 있지만

너의 이름을 묻지 못했다



旅行包 1 / 金善皓


慢步走着时间

等待靠着椅子坐

初夏变成雨水

吞花的你样子

我的记忆停留你的眼睛里

我没能问你的名字


当开旅行包

山那边又有山

江流水又流江

抱天的你样子

目光正好相碰,两心相照

我没能问你的名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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