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1 / 김선호
느리게 걸어가는 시간
기다림은 의자에 기대앉고
초여름은 빗물이 된다
꽃을 삼킨 너의 모습
너의 눈 속에 나의 기억 머무는데
너의 이름을 묻지 못했다
여행가방을 열면
산너머 또 산
강너머 또 강이 있다
하늘을 품은 너의 모습
마주치는 눈 속 서로의 눈이 있지만
너의 이름을 묻지 못했다
旅行包 1 / 金善皓
慢步走着时间
等待靠着椅子坐
初夏变成雨水
吞花的你样子
我的记忆停留你的眼睛里
我没能问你的名字
当开旅行包
山那边又有山
江流水又流江
抱天的你样子
目光正好相碰,两心相照
我没能问你的名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