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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모퉁이에 서서 / 김선호
서로 바람 끝 모퉁이에 서 있다
바람을 뚫고 서로 다가가고 싶지만
다가가지 못하는
늘 하루는 시간이 무너지고
서로의 눈망울 흐름을 따라
아슬아슬한 생각이 풍뎅이 자취를 만든다
서로 하늘 끝 모퉁이에 서 있다
빈 하늘을 지나 손을 잡고 싶지만
선듯 잡을 수 없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마주 보고만 있어도
그저 행복할 것을
서로 구름 끝 모퉁이에 서 있다
문학바탕 등단. 시집 <풍경소리에 어제를 버리다><여행가방><시간은 가슴을 두근거린다><당신도 신발을 버리시요>. 세계음악 에세이<지구촌음악과 놀다>세종우수도서 선정.국제펜클럽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