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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호 Nov 11. 2018

구름 끝에 서 있다


모퉁이에 서서 / 김선호


서로 바람 끝 모퉁이에 서 있다

바람을 뚫고 서로 다가가고 싶지만

다가가지 못하는


늘 하루는 시간이 무너지고

서로의 눈망울 흐름을 따라

아슬아슬한 생각이 풍뎅이 자취를 만든다


서로 하늘 끝 모퉁이에 서 있다

빈 하늘을 지나 손을 잡고 싶지만

선듯 잡을 수 없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마주 보고만 있어도

그저 행복할 것을

서로 구름 끝 모퉁이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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