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소설] 상주 가는 길(1)
1화. 프롤로그
상주에 사시는 이모네로 처음 가는 날이었다.
내 소형차로 고속도로를 혼자 타고 간다니까 남편이 뜯어말리면서 온갖 머리를 굴렸다.
버스를 타고 가라, 같이 갈까, 그것도 아님 안 가는 건 어떠냐면서.
난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무조건 내 고집대로 혼자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운전만큼은 자신 있었기 때문에.
일단 나를 믿는 마음으로, 냉녹차를 탄 텀블러를 들고 내 하얀색 경차에 타서 출발한 시간은, 오전 8시 40분이었다.
조금만 더 일찍 나올 걸 하는 생각을 하며 후회할 때, 이미 나는 빽빽하게 도로를 메운 차들의 행렬에 동참하고 있었다.
괜히 갈증도 느끼지 않으면서 차가운 녹차만 목구멍으로 넘기며, 어서 빨리 이 행렬에서 도피하고 싶은 욕구를 녹차와 함께 벌컥벌컥 가슴 어딘가에 깊숙이 삼켜버렸다.
( 다음 회를 기대하세요 : 매일 연재하는 것으로 변경합니다. 6-7회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