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통증'

딸의 아픔을 지켜보는 엄마가

by 강소록

가끔씩

아프다던 허리에

파스만 붙여주다가


극심한 통증으로

찾은 병원에서

벼락같은 진단을 받았다


꽃다운 나이

허리에 몹쓸 병이라니


내 아픈 무릎은

당연한데


우리 딸

허리병은

말이 안 돼


절뚝이는 다리로

딸 손잡고 병원 가서


겨우

주사 한 방 맞게 했다


속절없이

아픈 딸은

이 좋은 오월에


학교 축제도

연휴 나들이도

아무 데도

못 가고


다리 아픈 엄마랑


집에서 실컷


영화 보고

예능 보고


그렇게


두 모녀의

통증은

잊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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