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 중의 하나가 수학이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해? 중요한 수학과목을 절대 포기하면 안 되지. 이런 식으로 아무리 말해봤자 수학을 포기하는 중학생 수포자는 2024년 기준 3명 중 1명이었다.
아마도 이때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서 포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첫 순간이 아닌가 싶다.
수재비학원에 등록한 학생들이 처음에 온 현세를 포함해 전원이 수포자라고 한다면, 대한민국 중학수학의 현실을 냉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봉선원장은 어릴 때부터 악바리로 유명하고, 근성하나는 알아주는 선생이었다.
자신이 맡은 학생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걸 당연히 여겼다.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집중을 안 하면 점점 목소리를 높여서 큰 소리로 우렁차게 강의를 한 탓에, 하도 시끄러워 아래층에서 항의전화가 온 적도 있었다.
그래도 수포자학생들을 수학에 미친 사람들로 만들려면 성대쯤이야 상납해도 괜찮지 않나.
원장과 같은 수미사(수학에 미친 사람들)를 복제하는 것이 바로 수재비학원의 꿈이었고, 그 꿈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었다.
현세가 변했고, 도은이가 달라져 있었다.
수학을 재미있어하는 학생으로 어느새 한 뼘이상 자라 있었다.